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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유유백서무술회’, 충실한 원작 재현에 RPG 재미도 잘 살렸다

일본 유명 만화 ‘유유백서’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유유백서무술회’(幽游白书武术会)가 24일 중국에 출시됐다.

‘유유백서’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일본 만화 잡지 ‘소년 점프’에서 연재됐었다. 불량학생인 주인공이 사망한 후에 부활해서, 각종 요괴들이 인간 세계에서 일으키는 악행을 막는 다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흥행한 ‘유유백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고, 이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콘솔 게임도 다수 출시됐다. 한국에서도 ‘유유백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꽤 인기를 끌었었다. 참고로, ‘유유백서’를 연재했던 토가시 요시히로는 이 작품으로 유명해진 후, 또 다른 만화 ‘헌터x헌터’도 흥행시킨다.

‘유유백서’를 소재로 개발된 ‘유유백서무술회’의 장르는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다. 개발은 DeNA 차이나가 담당했다. DeNA 차이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유명 일본 작품을 소재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 유저는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며 스토리 모드 및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음성도 중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한국 유저들도 큰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다. 

 

■ 캐릭터 일러스트부터 유명한 장면까지, 충실한 원작 재현

‘유유백서무술회’를 실행하면 가장 먼저 원작의 주인공들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최근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튜토리얼 방식이다. 첫 전투부터 원작 캐릭터들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본 기자는 원작을 본 것은 아니지만, ‘유유백서’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만화였다보니, 주인공들의 외모를 알고 있었다. 튜토리얼과 게임의 메뉴만 봐도 원작 캐릭터와 분위기를 잘 구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임의 다양한 요소에도 원작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를 즐기면, 원작의 주요 장면이 애니메이션 처럼 나온 후에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해당 이야기의 악당은 스테이지의 보스로 등장한다. 이런식으로 원작의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되고 각 스테이지를 모두 완료하면 일정한 보상을 받는다.

또한, 각 캐릭터의 중요한 장면만 볼 수 있는 메뉴도 따로 있다. 중요 장면을 모아 놓고, 유저가 그 장면을 보면 그 캐릭터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식이다. 캐릭터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장면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는 캐릭터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10분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30개 정도의 캐릭터를 뽑을 수 있다. 캐릭터 등급은 R부터 SSR까지 있는데, 주인공인 우라메시 유스케는 성장하면서 캐릭터 등급이 올라간다. 이런 캐릭터들은 속성 공격이나 특수 기술에 따라서 역할이 정해진다. 후방에서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거나 전방에서 공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식이다.

 

■ 모바일 RPG로서의 완성도는 높지만, 참신한 요소는 없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릭터 수집형 RPG는 수익이 잘 나는 장르다. 그리고 수익이 잘 나는 만큼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다. 한국으로 치면 모바일 MMORPG 정도에 해당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도 매우 많다. 이 중에서는 ‘유유백서무술회’처럼 일본의 유명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개발된 것도 다수 있다.

‘유유백서무술회’는 기존에 중국에 출시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와 비교해도 꽤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그래픽 품질부터가 꽤 높고, 앞서 언급한 대로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이 정도면 원작 팬 입장에서도 납득할 만한 수준일 것이다.

전투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는 재미가 있도록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차오르는 에너지를 가지고 각 캐릭터의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적정 레벨 스테이지를 완료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예를 들면, 세로로 포진한 적을 한 점으로 모으거나, 가로로 포진해있는 적을 한 점으로 모으는 기술 등을 잘 사용해야 한다.

이런 플레이에 익숙해지기 위한 전투 튜토리얼도 꽤 정교하게 준비됐다. 각 캐릭터 기술을 잘 활용해서, 정해진 에너지만 소모해서 적을 물리쳐야 완료할 수 있는 구조다. 모바일 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이런 요소는 쉽게 완료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유형의 게임을 처음 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주 요긴한 튜토리얼이다.

전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느 정도 캐릭터를 모으면, 강한 적이거나 보스가 아닌 이상 자동 전투로 진행하게 되는데, 전투 속도를 2배속으로 해놓고 자동 전투를 보고 있는 것도 꽤 재미있다. 여기에 각 캐릭터가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는 연출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이렇게 스토리 모드와 전투를 즐겨보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모바일 RPG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장르를 기준으로 뭔가 색다른 시도나 참신한 요소는 없어 보인다. 중국에서 모바일 RPG는 정말 다양한 게임이 나오는 장르인데 DeNA 차이나의 개발력 정도면 이 장르를 조금 더 발전시키거나 혁신시킬 수 있는 요소를 더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

 

■ ‘유유백서무술회’, 원작이 꽤 인기 있었던 한국에도 출시될까?

‘유유백서무술회’는 ‘유유백서’를 재미있게 봤던 팬 입장에서는 상당히 끌릴만한 게임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한국에도 출시될까? 가능성이 없진 않다. ‘유유백서’가 한국에서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르도 한국에서 잘 통하는 모바일 RPG다.

참고로, ‘유유백서무술회’의 한국 출시 여부는 DeNA 차이나가 개발한 ‘슬램덩크 관람고수’가 한국에서 얼마나 흥행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슬램덩크’를 소재로 개발된 ‘슬램덩크 관람고수’가 기대한 만큼 한국에서 흥행한다면, DeNA 입장에서는 ‘유유백서무술회’의 한국 출시도 추진해 볼 만할 것이다.

관건은 현지화 비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슬램덩크 관람고수’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음성이 꼭 들어가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유백서무술회’는 꽤 잘 만들어진 모바일 RPG다. 한국 출시 여부를 떠나서, 유명 작품을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로서도 한 번 참고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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