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과 젠지 이스포츠가 1승을 추가해 4승 1패 고지를 밟았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3주차 첫날 경기가 1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LoL PARK)에서 진행됐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1경기는 상위권 T1과 담원 게이밍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두 팀은 3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상태. 이날 경기에 따라 중후반 레이스의 순위 구도가 갈리는 만큼 치열한 공수가 잇따랐다.

1세트부터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다. 25분까지 기세를 올린 건 T1. 사이드 운영을 노리는 상대 너구리를 끊어냈고, 하단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도 이득을 봤다. 30분경 스코어는 8대3, 드래곤 사냥 수도 3대1로 유리했다.

하지만 한타(대규모 교전)의 담원은 전투로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깜짝 드래곤 사냥으로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의 드래곤 영혼 획득을 막으면서 운영적인 여유까지 챙겼다. 이 전투를 기점으로 T1과 담원의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이후 담원은 내셔 남작(바론)지역까지 이어진 추격전에서 후퇴하며 때리는 맞대응으로 이득을 챙겼다. 이어 대규모 교전(한타)에서도 연거푸 주요 챔피언을 끊어내며 바론 버프까지 섭취했다. 결국 두 번의 전투로 기세를 올린 담원은 35분경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먼저 획득했다.

2세트는 분위기가 반대였다. 초반에는 담원이 유리해 보였지만, 이득을 챙긴 건 T1이었다. 킬 스코어를 교환하는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한 담원은 골드 격차 1,000 수준의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격차는 경기가 후반에 돌입한 27분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중요 오브젝트인 드래곤을 나눠가진 상태에서 담원이 끊어먹는 플레이로 이득을 굴렸다. 드래곤을 미끼로 상대를 유인해낸 담원은 너구리의 교란 작전과 합류로 T1의 추격을 뿌리쳤다.

쐐기를 박은 건 쇼메이커의 바론 스틸이었다. T1이 우위를 잡자 바로 바론 사냥을 시도했고, 이를 쇼메이커가 훔쳐내면서 기세를 눌렀다. 좁혀졌던 골드 차이도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치열한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분위기를 탄 담원은 T1을 격파하는 것은 물론, 1위 디알엑스(DRX)에 바짝 따라 붙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는 샌드박스 게이밍을 손쉽게 물리치고 1승을 추가했다. 샌드박스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출전선수를 교체하고 팀의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벌어진 격차가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젠지는 1세트 레넥톤, 리 신, 애쉬가 활약했다. 애쉬는 방어력을 챙기는 군단의 방패를 구입한 상태에서도 상대를 압박하는 꾸준한 공격을 강행했다. 벌어진 성장격차가 전투로는 뒤집힐 수 없는 차이였고, 세밀한 컨트롤과 진영 싸움에서도 젠지의 승리였다.

2세트에서는 정글 볼리베어를 꺼내들었다. 상단 위주로 선택되던 챔피언을 정글로 돌리는 선택을 한 것. 다양한 라인을 소화할 수 있는 볼리베어를 훌륭히 활용하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이는 챔피언 선택과 금지(밴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수를 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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