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스마일게이트가 조직개편 및 경영체제 개편으로 2020년 하반기를 시작했다. 양사 모두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신작이 있다. 신작 출시 전에 효율적인 서비스와 유연한 의사결정을 위해서 내부를 정비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NHN, 게임 자회사 2곳 합병…서비스 효율성과 두 장르의 시너지 노린다

NHN은 게임 개발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7월 1일자로 NHN스타피쉬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NHN픽셀큐브는 2014년 2월, NHN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게임 개발 및 운영 전문회사다. 일본에서는 ‘라인팝’, ‘라인팝2’, ‘라인팝쇼콜라’로 이어지는 라인팝 시리즈를, 국내에서는 ‘프렌즈팝’과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 같은 퍼즐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흡수 합병된 자회사 NHN스타피쉬는 ‘한게임 고스톱’ PC 버전과 ‘모바일 한게임 신맞고’ 등의 보드 게임을 서비스해 왔다.

NHN은 2020년 초에 NHN은 이번 합병의 취지에 대해서 “게임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것과 퍼즐 게임과 보드 게임의 타겟 유저풀 확대를 통한 시너지 제고”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의 대표는 NHN픽셀큐브의 이승혜 대표가 담당한다.

이로써 NHN의 게임 사업을 주도하는 자회사로는 NHN픽셀큐브와 NHN빗풋이 남았다. NHN빅풋은 ‘야구9단’ 등의 스포츠 게임을 오랜 기간 서비스해왔다. 앞으로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NHN은 하반기에 모바일 게임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의 아시아판을 한국 및 아시아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인기 만화 ‘용비불패’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용비불패M’ 출시도 준비 중이다.

■ 스마일게이트, 경영 체제 개편…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에 성준호 대표 임명

스마일게이트는 그룹 경영 체제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그룹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이 이루어졌는데, 앞으로는 ‘그룹 IP 경영 협의체’가 중심이 된다.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에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가 임명됐다.

그룹 IP 경영 협의체 성준호 의장(이하 성준호 의장)은 지난 2019년 1월 그룹 컨트롤 타워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그룹 내 계열사들의 주요 이슈를 조율해왔다. 성준호 의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현장 및 사업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왔다”라며 “의장으로서 그룹의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를 명문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는 그룹에 새롭게 신설된 CVO(Chief Visionary Officer, 비전 제시 최고 책임자)를 담당한다. 그는 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에 집중 하게 된다. 또한 그룹의 사회공헌 재단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역할 역시 지속적으로 겸임한다.

스마일게이트의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다양한 기종으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보다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모바일 게임 ‘슈퍼탱크 블리츠’의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고 Xbox One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VR 게임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자회사 합병과 경영구조 개편을 실시한 양사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