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가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3종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소개했다. 이들 게임 중 2종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는 ‘트릭스터M’에는 우려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같은 장치는 없다고 밝혔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일 서울 역삼동의 더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트릭스터M’과 ‘팡야M’, ‘프로야구H3’의 콘텐츠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드릴 액션이 특징이었던 원작 ‘트릭스터’를 계승한 ‘트릭스터M’은 본격적인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이며, 특히 리니지의 주요 시스템을 반영해 리니지스럽지만 가벼운 MMORPG로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캐릭터 충돌 시스템을 반영했고 다양한 MMORPG 콘텐츠가 있다는 것. 이에 리니지의 주요 과금 요소인 아인하사드의 축복같은 요소가 있는지의 질문에는 단호하게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팡야M은 기존에 개발된 ‘팡야 모바일’의 실패를 거울삼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개발을 진행했고, 새롭게 선보이는 팡게아 스킬은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고 조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프로야구H3’는 2010년도 선수부터 라이선스가 적용되어 있고 제대로 된 이적시장 콘텐츠에 맞는 이용 연령 등급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프라인 카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한 오늘 공개된 신작 3종은 모두 엔씨의 크로스플랫폼인 퍼플을 통해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부터 노우영 팡야M 디렉터, 강상용 트릭스터M 프로듀서, 고윤호 트릭스터M 사업실장,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이가영 프로야구H3 사업실장, 심재구 프로야구H3 프로듀서

Q : 공개 게임의 출시 시기는?

이성구 : 올해 출시하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 전부 나온다고 하진 못하고 한 두개 정도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부터 출시하고 트릭스터M과 팡야M은 해외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원작이 나갔던 지역은 다 나가지 않을까 싶다. 프로야구H3는 국내만 생각하고 있다.
일단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3는 올 연말, 팡야M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엔씨와 엔트리브 게임들이 준비 중인 만큼 출시 시기를 확실히 결정하진 못했다. 서로 차이가 좀 있을 것이다. 올해 내 빌드를 마감하고 출시를 목표로 한다.

Q : 각 게임 별 차별점은?

이성구 : PC 원작 ‘트릭스터’는 MMORPG지만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았다. 그래서 트릭스터M으로 오면서 그런 요소에 더해 배틀 커뮤니티나 경쟁, 성장 등 테마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원작 팡야는 캐주얼 스포츠 게임인데 팡야M은 스포츠 RPG라고 할 수 있다. 광장-캐릭터 사용방식-장비-대결 등 RPG 요소를 갖췄다. 

Q : 게임별 기대 성과는?

이성구 : 트릭스터M과 팡야M은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고 커뮤니티도 살아있다. 성과도 주요하겠지만 그 분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좋은 성과도 날 것이다.

Q : 엔트리브의 개발 철학은?

이성구 : 자회사가 된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철학이 있다기보다 원래 잘하는 것을 잘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향후 다른 원작 게임들도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 종료된 게임의 모바일화를 위한 고민이 많았을 텐데?

이성구 : 서비스 권한이 여러번 넘어가고 바뀌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고민이라기 보다 어떤 걸 되살리면 좋을까 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트릭스터를 선택한 이유가 좋은 게임이고 우리의 장점이 RPG 만들기인 만큼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팡야M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팡야는 엔트리브 대표 게임인 만큼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

Q : 엔트리브가 되살릴 수 있는 IP의 범위는?

이성구 : 여러 IP는 당연히 살려야 하는데 엔트리브가 인원이 많지 않아 동시에 여러 개를 못한다. 현재는 4개 팀을 갖고 있다. 서비스가 잘 되면 새로운 팀을 꾸리고 도전할 예정이다. ‘앨리샤’도 있고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 다양하기에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을 것이다.

Q : 이번 신작들은 퍼플에 들어가나?

이성구 : 당연히 들어간다. 3개 게임 모두 크로스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 트릭스터M은 ‘리니지’의 특성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이성구 : 리니지의 장점을 많이 흡수했다고 보면 된다. 이 게임을 원작 그대로 복원했을 때 제대로 된 즐거움을 얻긴 어렵기에 단점을 줄이는 거에 포커싱을 맞췄다. 리니지스러움은 필드-보스 전투 부분과 드릴로 캐내는 스팟을 놓고 유저와 경쟁하는 것이 비슷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아인하사드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소는 있지만 개인 거래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다. 강화의 경우 아이템은 파괴되지 않는데 내구도 개념은 있다.
 
Q : 트릭스터M에서 드릴 액션으로 어느 정도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까?

이성구 : 사냥은 자동사냥이 가능한데 다양한 드릴 스팟에서 얻는 재화나 아이템은 차별화되어 있어서 각각 쓰임새가 다르다. 사냥과 드릴을 분배해서 플레이해야 아이템을 고르게 얻는다. 

Q : 향후 트릭스터M의 개발 방향은?

이성구 : 고민을 많이 했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쉬운 표현을 썼는데 캐릭터가 귀여운 부분도 있지만 순한맛 리니지라고 보면 될 듯 싶다. 각자 IP의 색깔이 있기에 트릭스터M은 원작 팬 감성이나 요구사항이 명확하다. 온전하게 복구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리니지의 시스템을 라이트하게 반영한 것이 개발 방향이라고 보면 된다. 리니지는 제약이 많아 넣지 못한 것을 트릭스터M에 부담 없이 넣었다고 보면 된다.

Q : 원작 팬들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부분은?

이성구 : 실망시키지 않도록 만들겠다. 나도 트릭스터 유저였다. 그래서 이것을 선택했으니 잘 만들도록 하겠다..

Q : 트릭스터M에 확률형 아이템이 도입되나?

이성구 : 아이템 종류가 많은데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걸 많이 넣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성장형 버프도 없다.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기본적 MMORPG의 로직을 넣었고 확정되진 않았지만 라이트하고 접근성 높게 만들고 있다.

Q : 트릭스터M의 개발 규모는?

이성구 : 원작 개발자가 많이 참여했고 개발 자료도 많이 남아있어서 빠른 개발이 가능했기에 트릭스터를 선택한 것이다.

Q : 팡야 모바일과 팡야M의 차이점은?

이성구 : 팡야 모바일의 실패를 거울삼아 완전히 다시 만들었다. 소프트런칭으로 내놨고 한국도 낼 수 있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후 개발실 개편과 더불어 그래픽 리소스를 제외하고 전부 다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Q : 팡게아 스킬을 어떻게 얻을 수 있나?

노우영 : 게임 내에 스토리 모드가 있고 그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고 조합할 수 있다. 3가지 캐릭터 특성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획득하고 육성하고 조합하고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성장 가치를 만드는 것인 만큼 게임 반복 플레이로 얻는 소재를 통해 얻게 된다.

Q : 팡야 원작에 캐릭터가 많았는데, 게임에서 입는 의상 획득 방식은?

노우영 : 의상은 스토리나 리그 매치를 통해 얻는 실적에 따라 획득할 수 있다.

Q : 프로야구H3의 라이선스는 어떻게 되나?

심재구 : 2010년도부터~최신 선수까지 예상하고 있고 런칭하면 과거 연도 선수들을 순차적 추가할 예정이다.

Q : 개인간 거래가 있는데, 프로야구H3의 목표 이용 연령가는?

심재구 : 선수 거래가 프로야구H3와의 차별점이기도 하고, 실제로 해외에서 선수 트레이딩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시장이 약하다. 그래서 이용가는 법에서 허용하는 만큼 적용하면 되는 거고,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규정에 맞는 이용가를 받도록 할 것이다.

Q : 오프라인 카드 시스템은 어떻게 적용되나?

심재구 :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동은 준비 중이고 구체적 얘기를 하기엔 아직 이른 듯 싶다.

Q : 구단주면 보통 ‘풋볼매니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데, 플레이의 방향은?

심재구 : 프런트 시스템은 각 부서가 있는데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리그가 돌아갈 때 각 부서가 제안을 하면 구단주는 승인과 반려 행동으로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진행한다. 부서마다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기존 풋볼매니저와 차별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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