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 후 지금까지 30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5천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텐센트의 '화평정영'을 포함한 수치다.

해외 게임 시장 조사 업체인 센서타워의 발표에 따르면, 펍지주식회사가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 은 출시 후 지금까지 약 13억 달러(약 1조 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때는 지난 3월로 2억 7,600만 달러였다. 게다가 최근 7개월 사이에 그동안의 매출의 2배를 버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급증세는 코로나19 여파로 폐쇄 조치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성과는 다른 모바일 슈팅 게임 '프리파이어'가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매출 3억 달러를 4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또한 '콜오브듀티 모바일'도 상반기 매출이 2억 2천만달러였다. 그만큼 배그 모바일의 성과는 놀라웠다.

그리고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또 다른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화평정영'은 지난 2019년 5월 출시 후 16억 달러(약 1조 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기간은 훨씬 짧지만 배그 모바일보다 더 높은 매출을 벌어들인 것. 이중 52%는 중국에서 발생했고, 다음으로 미국이 14%, 일본이 5.6%였다. 

이들 두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7억 3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곳은 1억 7,500만건 이상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한 인도 지역이었다.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은 16,7%를 차지해 두 번째였으며 다음이 6.4%의 미국이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과 다운로드 비중은 엇갈렸다. 매출에서는 애플 앱스토어가 79%,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21%를 차지해 애플의 쏠림 현상이 있었던 반면, 게임이 설치된 플랫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65%, 애플 앱스토어가 35%를 기록해 매출과는 정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게임 업계에서는 두 게임을 사실상 같은 게임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매출도 합산치를 내놓는다. 따라서 배그 모바일의 직접 매출과 로열티의 성과가 반영되는 크래프톤의 올해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 몸값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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