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리뷰
[리뷰] ‘라그나로크 오리진’, 원작의 재미와 감성을 모바일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7월 7일 출시됐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20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출시 직전까지 사전예약자 146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의 그래픽 스타일과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원작의 감성과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각종 시스템은 최신 유행과 모바일 기기에 맞게 잘 배치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출시됐던 ‘라그나로크’ 소재 모바일 게임 중에서 원작과 가장 가깝고, 원작의 느낌을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라고 본다.

 

■ 원작의 감성을 잘 살린 그래픽과 캐릭터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개발진이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기기에서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구나’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래픽이 원작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의 기술로 원작의 감성을 잘 살리는 것은 말은 쉽지만, 원작과 현대 기술 사이의 밸런스를 잡기는 굉장히 어렵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개발진은 이 어려운 작업을 잘 해냈다고 평가한다.

게임 캐릭터도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 과거에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즐겼던 유저라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캐릭터만 보고서도 바로 ‘라그나로크’가 모바일로 나왔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 캐릭터를 만들고 꾸미는 요소도 원작의 추억을 잘 살렸다. 그래픽과 캐릭터만 본 상태에서도 본 기자는 ‘이제야 라그나로크를 제대로 계승한 모바일 게임이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특유의 그래픽 스타일과 캐릭터는 나름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런 스타일의 그래픽과 캐릭터를 구현한 게임이 종종 나오긴 한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이런 그래픽 스타일을 채택한 게임 중에서 최고급의 품질을 보여준다. 개발진은 원작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최신 기술과 적절하게 조합하면서 최적의 결과물을 뽑아냈을 것이고, 이런 노력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차별 포인트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 다양한 전직, 능력치 찍기 같은 요소도 원작 느낌 그대로

‘라그나로크’의 특징 중 하나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었다. 캐릭터 레벨과 직업 레벨이 별도로 존재하며, 캐릭터 레벨이 오르면 힘, 지능 같은 능력치를 찍을 수 있고 직업 레벨이 오르면 직업 기술을 강화할 수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의 캐릭터 성장 구조를 그대로 계승했다. 물론, 각 직업별 기술 같은 세부적인 요소는 원작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캐릭터 성장의 큰 그림은 동일하다. 다만, 최근에 출시되는 모바일 RPG를 즐겼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이 낯설 수 있다. 그래서 개발진은 직업별로 추천 능력치나 추천 기술을 자동으로 올려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유저는 이런 성장의 자유도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법사를 예로 들면, 지능을 높이면 기술의 피해량이 증가하고 민첩성을 높이면 기술의 시전 시간이 줄어드는 식이다. 다른 직업도 비슷한 구조다. 어떤 능력치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전투를 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런 구조에서 유저는 ‘정답’을 찾기 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모바일 RPG는 흔치 않다. 이런 것을 처음 접하는 유저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이런 구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유도와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시 버전에서 구현된 세부 직업은 18개다. 대표 직업으로는 검사, 법사, 상인, 복사, 도둑, 궁수가 있고, 각 직업당 3개의 세부 직업이 있다. 원작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직업이 구현됐듯이,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앞으로 서비스가 계속되면서 다양한 직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 출시일에 잦은 서버 오류…앞으로 개선되길

본 기자는 출시일에 바로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즐겼다. 출시 직후에는 로그인을 시도하는 유저들이 많아서인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서 접속할 수 있었다.

문제는 게임 도중에 발생하는 각종 오류였다. 게임이 갑자기 진행되지 않는 현상, 레벨등 캐릭터 정보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 현상, 튕김 현상 등이 자주 발생했다. 퀘스트 진행을 완료하고 튕겼는데, 저장이 되지 않아서 같은 퀘스트를 다시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심한 경우에는 다시 접속하니 캐릭터 레벨이 내려가있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일은 게임에 몰입해서 즐기던 유저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날 법한 일이다.

운영진은 이런 오류에 대해 공지를 올려서 사과했고, 오후 5시 반에는 서버를 재부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반적으로 보면, 출시일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서버가 너무 불안정했다. 유저들이 더 몰리는 오후에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물론, 출시 초기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 정도다. 게임을 즐기다가 갑자기 튕겨서 다시 접속했더니 자기 캐릭터의 레벨이 내려가 있는 현상을 연속으로 경험하면, 게임을 할 의욕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안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RPG 장르인데, 게임은 잘 만들어놓고 서버 운영 때문에 기껏 확보한 유저가 떠나가게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