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PC방을 찾는 발길은 여전히 뜸한 상태다. 이에 PC방의 게임 이용 상황도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디아블로3'만이 급등세를 보이며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토가 제공하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의 7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385만 시간으로, 전주의 2,339만 시간보다 약 2%(46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주대비 2주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관계로 전년 동기대비 24.2%가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1주차의 전국 PC방 가동률은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14%대, 주말 이용률은 평균 19.4%로 여전히 20%대를 넘지 못했다.

이번 순위에서는 17위까지 순위의 변동이 없었다. 큰 폭의 사용시간 감소나 증가가 없었던 만큼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고, 점유율만 일부 변동이 있었을 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2%(36만 시간) 증가한 1,168만 시간을 기록해 101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갔다. 점점 감소하던 점유율은 0.5%가 늘어나며 49%대 재진입이 임박했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6% 감소한 166만 시간, ‘오버워치’는 0.6% 감소한 155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감소폭이 적었던 만큼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오버워치의 2위 탈환이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 주에 4위로 올라선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1.4% 증가하며 점유율 6.18%를 차지, 8주만에 6%대 주간 점유율을 회복했다. 이는 6월 25일 진행된 체질 개선 프로젝트 'BUILD UP PROJECT'의 효과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지난 주의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지며 사용시간이 4.9% 늘어난 128만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6위를 유지한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7.7% 감소한 112만 시간을 기록해 하락세가 지속됐고, 7위를 유지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역시 ​사용시간이 5.9% 감소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시 한 달을 맞이한 ‘발로란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6% 증가한 37만 시간을 기록하며 8위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갔다. 조만간 데스매치 모드가 도입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점유율이 오를 가능성이 보여진다.

그 외에 순위 변화가 없었던 17위까지의 순위 중에서는 한동안 계속 사용시간이 늘어나다가 8.2%가 감소한 ‘리니지’, 그리고 새로운 시즌이 업데이트되며 2주간 급등 효과를 누린 ‘패스 오브 엑자일’의 사용시간은 6.2%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디아블로3’였다. 지난 3일 21번째 시즌인 ‘폭풍의 시험’이 시작되면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24.6%가 늘어난 11만 시간을 기록, 8계단 상승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21시즌은 ​‘악마사냥꾼’과 ‘강령술사’의 새로운 세트 아이템이 추가됐고, 시즌 여정 진행 시 지난 9시즌에 주어진 보상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시즌 기간에 90초마다 캐릭터가 원소의 힘을 받아 일정 시간 동안 원소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로 디아블로3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지난 2일까지 하루 사용시간이 주말에도 1만 시간을 넘지 않았지만, 3일부터 시즌이 적용된 이후부터 사용시간이 급증했다. 그래서 주말까지 3일간 PC방 사용시간은 전주 동기간 대비 252%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주말 일일 순위에서 12위까지 오르며 새 시즌의 효과를 누렸다. 

‘블레이드&소울’은 MMORPG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증가했지만 디아블로3의 급등세에 순위가 1계단 밀리며 19위를 기록했고, 사용시간이 줄어든 ‘GTA 5’는 2계단 하락한 21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아이온’이 각각 1계단씩 하락해 22위와 2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검은사막’,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도타2’ 등도 각각 2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테일즈런너’와 ‘크레이지아케이드’는 각각 1계단, 2계단씩 순위가 오르며 캐주얼 게임의 강세를 보여줬고,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 효과 덕에 사용시간이 24.8% 증가해 4계단 오른 27위에 올라 다시 3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30위권 밖에서는 신규 몬스터와 시스템 업데이트를 예고한 ‘몬스터헌터: 월드’가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33.4% 증가하며 32위에 올랐고, 8일 출시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의 원작인 ‘마구마구’가 27.5% 사용시간이 증가하며 7계단 오른 50위에 올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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