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변동을 알아보는 코너 ‘중국 앱스토어’ 입니다. 이번엔 2020년 6월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 다양한 신작 출시에 매출 상위권 경쟁 치열해져

6월에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6월에 중국에 출시되어 매출 10위 내로 진입한 모바일 게임만 봐도 ‘브롤스타즈’, ‘삼국지환상대전’, ‘최강와우’, ‘몽환서유망혈판’(梦幻西游网页版)이 있습니다. 덕분에 6월에는 다수의 신작과 기존 강자들이 치열하게 매출 순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매출 1위와 2위를 차지한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은 좀처럼 순위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출 3~10위는 신작이 하나 출시될 때마다 순위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 텐센트, ‘브롤스타즈’ 중국 출시…앱스토어 매출 2위 등극

텐센트가 6월 10일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중국명 荒野乱斗, 황야난투)를 중국에 출시했습니다. 슈퍼셀이 개발한 ‘브롤스타즈’는 지난 2018년 12월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지만, 중국에는 출시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에 텐센트가 ‘브롤스타즈’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고, 그 이후로 텐센트는 사전예약 등의 마케팅을 중국에서 진행했습니다.

‘브롤스타즈’는 중국에 출시되자 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출시 하루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고 다음 날에는 텐센트의 ‘화평정영’을 제치며 매출 2위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텐센트는 일시적으로 중국 앱스토어 매출 1~3위를 석권하기도 했습니다. ‘브롤스타즈’는 그 이후에도 매출 2~7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텐센트가 지난 5월 말에 출시한 신작 ‘일인지하’(一人之下)는 6월 초까지 매출 10~20위 사이를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6월 말에는 매출 20~3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 알리게임즈 신작 ‘삼국지환상대륙’ 출시…매출 3~7위권 유지

알리게임즈가 또 다른 삼국지 소재 게임을 중국에서 흥행시켰습니다. 바로 6월 24일 중국에 출시된 ‘삼국지환상대륙’(三国志幻想大陆)입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8위에 올랐고, 한 때 매출 3위까지 올랐습니다.

‘삼국지환상대륙’은 삼국지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입니다. 캐릭터 일러스트와 모델링은 기존 삼국지 게임과 달리 굉장히 귀엽습니다. 동시에 일러스트의 품질도 상당히 높습니다. 중국 게임 매체들이 이 게임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고품질 일러스트를 꼽을 정도입니다. 알리게임즈 입장에서는 ‘삼국지 전략판’에 이어서 또 하나의 삼국지 게임을 흥행시켰습니다. 중국 게임 산업에서 점점 활동폭을 넓혀가는 알리게임즈가 앞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방치형 게임 ‘최강와우’, 중국서 돌풍…매출 3위까지 올라

중국 앱스토어에 깜짝 흥행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6월 23일 출시된 방치형 모바일 게임 ‘최강와우’(最强蜗牛)입니다. 출시한 업체는 QingCi games(青瓷游戏, 청자유희)입니다.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유명 업체와 협력하지 않고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게임이 갑자기 흥행하자 중국 게임 매체들도 주목하면서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인기 만화-드라마-영화의 유명한 장면을 적절하게 패러디하는 등 이 게임만의 유머 코드가 시장에서 잘 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금에 대해서 20년 연구했다’라는 식의 문구가 게임 내에 있는 등 개발진이 스스로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이런 코드가 중국 유저들에게 잘 먹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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