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차기 확장팩 ‘어둠땅’에 대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라인 인터뷰에는 WOW 개발자 패트릭 존슨이 참가했다.

WOW: 어둠땅은 현재 알파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다음 주 부터는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 주요 변화는 최고 레벨이 120에서 60으로 변경된다는 점, 유물력 시스템이 삭제된다는 점이다. 이외에 신규 인스턴스 던전, 신규 공격대 던전, 신규 지역, 토르가스트, 성역의 단, 전설 아이템 제작 시스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신규 콘텐츠 중에서는 ‘로그’류 게임의 요소를 구현한 ‘토르가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최고 레벨이 120에서 60으로 변경된다. 이렇게 변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패트릭 존슨: 유저들이 캐릭터의 레벨이 올랐을 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120에서 130으로 가는 것 보다는 50에서 60을 만드는 것이 유저 입장에서는 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최고 레벨이 130이 되면 다소 부담이 된다.

WOW를 많이 즐기는 유저들은 다수의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부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Q. ‘어둠땅’의 최종 보스는 ‘실바나스 윈드러너’ 인가?

패트릭 존슨: 일단 ‘실바나스 윈드러너’ 때문에 ‘어둠땅’이 열렸다. 앞으로도 그녀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지만, 그녀가 혼자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녀의 배후에는 누군가가 있다. ‘어둠땅’의 최대의 위협은 그녀가 아닌 ‘간수’이다.

Q. ‘어둠땅’에서 추가되는 ‘성역의 단’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한다.

패트릭 존슨: 성역의 단은 ‘어둠땅’ 확장팩 콘텐츠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임무 시스템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유저의 참여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보상으로는 치장 아이템 등 다양한 보상이 준비되어있다.

Q. ‘성역의 단’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하는 것 같다.

패트릭 존슨: 지난 확장팩과 마찬가지로 신규 던전, 신규 공격대 던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번에 ‘성역의 단’이라는 변수를 만든 이유는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이기 위한 것이다. 이야기의 중요 포인트에서 유저들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

Q. ‘성역의 단’ 레벨을 올리는 것은 기존의 유물력을 올리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패트릭 존슨: 유저는 자신이 선택한 ‘성역의 단’의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다만, 기존의 유물력과는 달리 일주일에 할 수 있는 최대 한도가 있다. 그리고 유저들이 해당 주의 최대 한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유저를 도와주는 요소가 있다.

Q. 유저가 자신이 선택한 ‘성역의 단’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가?

패트릭 존슨: 본인이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해서 변경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하지만 한 번 떠났던 ‘성역의 단’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Q. ‘어둠땅’의 새로운 콘텐츠 ‘토르가스트’가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테스트 하면서 변화했거나 수정된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 그리고 앞으로 이 콘텐츠를 다른 확장팩이 나왔을 때에도 계속 즐길 수 있게 되는지 궁금하다.

패트릭 존슨: ‘토르가스트’는 이번 확장팩에서 아주 중요한 콘텐츠다.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도 많은 의견이 나왔었다. 기존에는 입장조건이 있었는데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서 입장조건을 삭제했다. 지금은 유저들이 원하는 만큼,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베타 테스트에서도 유저들의 많은 의견을 기대한다.

Q. ‘토르가스트’가 기대한 것 보다 재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저층에서 그렇다.

패트릭 존슨: 알파 테스트에서 테스트하면서 받은 의견 중에는 층수가 올라갈수록 쉬워진다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난이도 조절을 위해 개발팀도 고민 중이다. 6층을 모두 완료하는 것이 쉽다면, 무한으로 도전할 수 있는 모드도 있다.

Q. ‘어둠땅’의 신화 쐐기돌 던전 주간 보상에서 무작위성이 줄어든다. 이렇게 변경한 이유가 있는지?

패트릭 존슨: ‘어둠땅’을 개발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유저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주려고 했다는 점이다. 유저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장비를 다시 획득하거나 필요 없는 장비를 얻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장비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PVP에서도 마찬가지다. 원래 무작위로 장비가 주어졌는데 이제는 유저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Q. 신규 지역 중 하나인 ‘나락’은 어떤 곳인가? ‘샌드박스 지역’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

패트릭 존슨: ‘나락’은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다. 기존의 지역과는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나락’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탐험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단순히 몬스터 2마리와 전투를 했을 뿐인데 바로 후회했다. 한 마리씩만 전투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간수들이 정찰대를 보내서 유저들을 위협한다. 간혹 정예 몬스터를 보내기도 한다.

Q. ‘나락’에서는 지상 탈 것을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패트릭 존슨: ‘나락’에서는 지상 탈 것을 사용할 수 없다. 일단 이곳은 굉장히 위험한 장소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졌다. 만약 유저들이 탈 것으로 빠르게 이동하면, 위험한 장소라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Q. 최근 서양 게임 업계에서는 ‘다양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캐릭터 외형을 만들 때 다양한 요소가 추가된 것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인가?

패트릭 존슨: 캐릭터 외형 설정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것이 추가된다. 우리가 생각했던 기본으로 돌아가서 유저들이 자신을 보다 더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부분도 꾸준하게 개발해서 더 많은 선택지가 주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Q. 다음 주에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 여러 가지 콘텐츠가 공개될 텐데, 개발진이 밸런스 조정이나 콘텐츠 조정을 하기 위해 가장 주시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패트릭 존슨: 베타 테스트는 매우 중요하다. 유저들의 의견을 받고 실험해보는 단계다. 베타 테스트에서 특정 콘텐츠의 느낌이 좋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빠르게 개선하도록 하겠다. 예를들면 직업간 밸런스는 완벽하게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런 것은 최대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패트릭 존슨: 한국에는 정말 열정적인 유저들이 많다. 유명한 공격대도 많다. 신규 확장팩 ‘어둠땅’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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