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LoL PARK)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가 진행됐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나선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은 각각 kt 롤스터와 설해원 프린스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은 이날 힘든 승부를 벌였다. 1세트에서는 칸나의 솔로킬과 에포트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이득을 굴렸다. 16분까지 킬 스코어는 3대0, 중앙(미드) 2차 포탑까지 밀었다. 골드 격차는 3,000까지 벌였다. 이후 상대의 사이드 운영을 역으로 받아내며 격차를 입증한 t1은 24분 다시 미드 2차 포탑 지역에서 끊어먹기와 하단(바텀) 합류전으로 킬 스코어를 쓸어 담으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힘든 역전승이었다. 중반까지 드래곤 처치 수와 킬 스코어를 밀렸다. 포킹과 파고들기에 능한 상대 조합 공략에 애를 먹었다. 테디의 아펠리오스도 화력을 뽐낼 자리 선정을 하지 못했다. 상대 내셔 남작(바론) 타이밍에 이득을 보는 저력도 보였지만, 승리는 어려워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반전은 쌍둥이 포탑 수성전에서 시작됐다. 마무리를 노리는 상대 KT에 테디가 궁극기를 꽂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주요 공격수와 서포터를 잡아내 바로 중앙 억제기 파괴에 성공했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챙기며 마지막 조건을 채웠다. 제이스를 잡은 칸나가 팀이 위기를 수습할 시간을 벌었고, 공격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결국 46분 미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칸나의 추격과 페이커의 파고들기, 테디의 화력 지원이 한순간에 겹치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마토캐논 감독의 합류로 극적인 반전을 쓴 샌드박스는 연승을 이었다. 다만, 하위권인 설해원에게 2세트를 내주며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는 점도 보여준 하루였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샌드박스는 1세트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18분까지 17킬이 쏟아진 난타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킬 스코어는 3점 차가 났지만, 골드 스코어는 2,000까지 벌렸다. 난전 속에서도 챙길 건 챙기는 플레이가 달라진 샌드박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22분 바론 지역에서 상대 미키의 르블랑에 휘둘리기도 했지만, 수풀 매복으로 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샌드박스는 다시 바론을 미끼로 상대를 끌어내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첫 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상대 아펠리오스의 화력과 본진 공략 전략에 무너진 샌드박스는 침착해졌다. 3세트에서 할 것 만하는 침착한 플레이로 순조롭게 골드 격차를 벌였고, 이는 평탄한 승리로 이어졌다. 판테온과 갈리오, 아펠리오스로 난전을 노렸던 설해원의 전략은 안정된 샌드박스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