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앤파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야구 게임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구글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이는 모바일 야구 게임 사상 처음으로 TOP 10에 진입한 것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액션 방식의 모바일 야구 게임은 마구마구 2020을 비롯해 공게임즈의 ‘이사만루3’와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2020’과 ‘MLB 9이닝스 20’, 게임빌의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와 ‘MLB 퍼펙트이닝 2019’, 에이앤게임즈의 ‘나인클래시 베이스볼’, 플레이어스소프트의 ‘프로야구9’ 등이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으로 컴투스프로야구2020의 최고 순위는 12위, MLB 9이닝스 20의 최고 순위는 27위,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최고 순위는 30위, 이사만루3의 최고 순위는 39위, MLB 퍼펙트이닝 2019의 최고 순위는 55위였다. 그 외의 게임들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처럼 모바일 야구 게임이 구글 매출 순위에서 TOP 10 안에 든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중국산 게임들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등극하면서 10위권 진입은 더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마구마구 2020은 처음으로 그 벽을 뚫었다.

마구마구 2020의 이번 성과는 탄탄한 게임성에 초보자를 위한 여러 시스템 도입은 물론, 적절하게 구성된 비즈니스 모델이 재미와 매출을 동시에 북돋아주고 있기에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원작의 리마스터 버전에서 검증된 고퀄리티 그래픽과 게임성을 그대로 모바일에 옮겨서 야구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구종과 볼 컨트롤이 가능한 투구, 간편하지만 깊이있는 타격과 주루, 점프와 슬라이딩 등 실제 야구를 방불케 하는 수비 액션,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는 작전 등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게 여러 가지도 바꿨다. 앞서 언급한 조작의 경우 기본 조작과 숙련 조작을 도입, 조작이 어려운 유저는 거의 버튼 하나만으로 쉽고 편하게 조작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지면 숙련 조작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심지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자동 플레이도 가능하다.

또한 게임 모드를 싱글플레이와 시뮬레이션 리그, 실시간 경기 등 3개로만 구성해 하나의 팀으로 각자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144경기의 한 시즌을 소화하는 싱글플레이는 방치형 RPG처럼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시스템을 적용, 성장에 대한 플레이 부담을 대폭 줄였다.

선수의 성장도 간소화시켰다. 원작의 성장형이 아닌 강화형을 채택해 누구나 명확하게 성장의 방법과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화에 필요한 카드 수급을 위해 이적센터를 운영, 원작에 비해 아주 쉽게 필요한 카드를 확보해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강점은 페이투윈이 아닌 실력 기반의 플레이가 중심이라는데 있다. 다른 유저와 비동기로 대결하는 시뮬레이션 리그는 스펙의 차이에 의해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실시간 경기는 철저하게 유저의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스펙보다 실력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3이닝으로만 플레이가 되기에 7~8분 안에 짧게 이뤄지는 만큼 피로도가 적고 유저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타 게임 대비 네트워크로 인한 렉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쾌적한 대결이 가능했다.

다음으로 비즈니스 모델인데, 이번에 넷마블 게임에서는 이례적으로 추가된 인게임 광고 보상 모델이 유저들에게 짭짤한 재화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내에는 기본 광고보상, 업적 광고보상, 상점 광고보상 등 3가지 항목이 있는데, 여기선 작게는 인게임 재화인 거니부터 유료 재화인 보석, 선수팩 등을 30초짜리 광고를 볼 때마다 랜덤하게 지급한다.

또한 빙고 이벤트를 통해 게임 내의 여러 가지 플레이를 유도, 빙고가 달성될 때마다 유료 재화와 레어선수팩을 주고 있고,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인게임 재화와 선수팩을 대량 지급하고 있어서 반드시 결제를 하지 않아도 선수를 모아 팀을 짜고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에 더해 결제의 허들을 낮춰서, 2개의 월간 멤버십 시스템을 도입해 적절한 가격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도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출시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실력에 기반한 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음에도 구글 매출 순위 3위까지 오른 전철을 마구마구 2020이 밟아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넷마블은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에서 유저간의 상호 합의 하에 친구를 맺을 수 있는 친구 기능과 친구 혹은 검색을 통해 다른 유저와 실시간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친선경기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유저들이 가장 원했던 업데이트여서 그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선경기에서는 미리 세팅된 여러 구단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체험팀 선택 플레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팀들은 올해의 각 프로야구단들의 라인업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부담없이 자신의 구단이 가진 능력을 테스트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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