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 최종 콘텐츠, 시로코 레이드에 곧 1인 가이드 및 스쿼드 모드가 추가된다. 넥슨과 네오플은 공개 테스트 서버(퍼스트 서버)를 통해 관련 모드의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정기 점검을 통해 본 서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이드 모드는 레이드 및 도전 콘텐츠를 체험해보는 일종의 데모 콘텐츠다. 보스의 공격 방법(패턴)과 회피 방법을 익히는 데 유용하다. 클리어 보상은 적지만, 빠른 공략이 가능하다. 파티 플레이의 부담이 없어, 스펙이 부족한 캐릭터나 홀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선호 받는 콘텐츠다.

시로코 가이드는 최종 콘텐츠가 대상인 만큼 가이드 치고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요구 항마력은 5938이다. 차원 레전더리 및 강화 및 재련이 된 풀 레전더리 장비 이상을 요구한다.

시로코 던전은 여러 파티가 순서대로 보스를 공략하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가이드는 이런 협동 모드를 빼고, 패턴을 단순화했다. 넥스의 초기 패턴, 그로기 패턴 등을 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바꿨다. 매혹의 하니에르의 하트 드리블도 마찬가지. 보스방에 입장하면 패턴 설명이 자동으로 보여주니, 이를 통해 어떻게 공격을 피할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패턴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니 동영상을 통한 학습을 먼저 하길 추천한다.

실제로 체험을 위해 3개의 차원 레전더리 장비와 8재련 에픽 둔기를 착용한 아수라로 도전해봤다. 스위칭 레벨은 16이며, 마법부여는 저렴한 가성비로 채웠다. 결론적으로 차원 레전더리 장비를 모두 구입했다면 가이드 클리어는 가능하다. 단,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점핑 캐릭터의 기본 장비로는 항마력이 부족해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해 보인다.

2개 파티가 나누어 클리어했던 던전을 홀로 진행하려니 시간이 배 이상 걸렸다. 보스 처치도 까다롭다. 보스 별로 2번의 그로기 패턴을 봐야 해 시간 소비가 만만치 않다. 레전더리 장비의 경우 속도 옵션도 없어 패턴을 피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일반 레이드와 비슷한 수준의 공격을 버퍼의 속도 버프 없이 피하려니 순간 딜링(짤딜)을 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마지막 시로코 무의식의 관에서 부정-억압-망각을 깬 뒤에야 진정한 의식의 관에 입장할 수 있다. 진정한 의식의 관에는 무언의 시로코 길리-무아의 시로코 레베체-무념의 시로코 레스테 중 하나가 나온다. 보스와 조우해 패턴을 피하며 약 2분을 버티면, 록시가 소환돼 그로기 딜 타임이 열린다.

이런 가이드 패턴은 스쿼드(싱글)에서도 유지된다. 스쿼드는 계정 내에 100레벨 캐릭터 3명을 APC로 지정하고, 함께 레이드를 공략하는 모드다. 일종의 AI모드로 검은 차원 던전에 미리 적용된 시스템이기도 하다.

3명의 APC는 패턴 공략에 관여하지 않으며,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스쿼드 모드는 요구 항마력이 가이드와 같지만 추천 장비가 적정레벨의 12강화 에픽 무기 이상이다. 사실상 시로코 레이드에 참여하기 직전, 스위칭 레벨링이나 장비 세팅이 약간 부족한 캐릭터를 위한 콘텐츠로 보인다.

필자는 16레벨 스위칭에 12강화 대검, 방어구 32, 특수장비3(신화 포함), 레전더리 악세서리 3을 장비한 검제로 입장해 비교적 수월한 공략이 가능했다. 마지막 무의식의 관 시로코 전에서는 부정을 관리하기 전에 재입장이 가능함으로 실제 처치 시간은 요구 항마력을 턱걸이로 갖 가이드 던전보다는 빠른 클리어가 가능했다.

검은 차원과 달리 강력한 APC에 탑승하는 행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APC는 궁극기를 제외한 스킬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며, 수시로 사망하기에 딜 로스가 심하다.

APC로 설정한 진 데몬슬레이어, 뱀파이어 로드, 세라핌은 모두 시로코 레이드에 참여 중이며, 약간의 시로코 장비 세팅이 진행됐음에도 공격력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체감상으로는 직접 조작하는 캐릭터가 60% 이상, APC가 40%를 차지하는 느낌이다. 물론, 시간을 더 투자한다면 APC의 공격 만으로 레이드를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 대비 효율이 나빠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단, 시로코 가이드 던전은 현재 테스트 중이며, 본 서버에서는 체력과 공격력이 조정될 수 있다. 실제로 비슷한 경로를 거친 시로코 레이드는 본 서버 적용 당시 몬스터의 체력이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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