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2020년에 자사가 보유한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3종을 연이어 흥행시키고 있다. 3월에 출시된 ‘A3:스틸얼라이브’, 6월에 출시된 ‘스톤에이지: 월드’, 7월에 출시된 ‘마구마구 2020’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모두 넷마블이 보유한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이기에, 앞으로 넷마블의 영업이익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넷마블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서 흥행시켰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마블 퓨처파이트’ 같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들이다. 다만, 이런 IP는 넷마블이 보유한 것이 아니기에, 원작사에게 수익의 일부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넷마블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율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 2020년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넷마블은 3월부터 7월까지 자사가 보유한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 3개를 연달아 출시했다. 3월에 출시된 ‘A3: 스틸얼라이브’는 모바일 MMORPG의 기본에 배틀로얄을 적절하게 가미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A3: 스틸얼라이브’는 한국에서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출 10~2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6월 18일에는 ‘스톤에이지’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가 아닌, 기계가 등장하는 석기 시대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그리고 이런 세계에서 알록달록한 귀여운 동물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이렇게 독특한 컨셉으로 어필한 ‘스톤에이지: 월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0위에 올랐다.

7월 8일에는 ‘마구마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 2020’이 출시됐다. 10년이 넘도록서비스 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그래픽 품질이 향상된 원작의 그래픽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조작법은 모바일 기기에 맞게 적절하게 수정됐다. 결과도 좋다. ‘마구마구 2020’은 모바일 야구 게임 중에는 처음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로 진입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모바일 야구 게임이 한국에 출시됐었지만, 매출 10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구마구 2020’이 처음으로 이 벽을 돌파한 것이다.

넷마블이 자체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3개를 연달아 흥행시킨 것은 의미가 크다. 우선, 타사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따라서 넷마블의 2분기, 3분기 실적의 영업이익률은 기존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체 IP 게임은 넷마블의 의지에 따라서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업종에서 다른 기업과도 협업이 가능하다. 타사 IP로는 이런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만, 자사 IP라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것이다.

넷마블은 또 다른 자체 IP 게임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개발되는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와 닌텐도 스위치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가 그것이다. 모바일 RPG 장르에서 장수 게임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개발되는 게임인 만큼, 유저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그리고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넷마블이 선보이는 첫 번째 콘솔 게임이기도 하다.

두 게임 모두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금년에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개발 중인 게임 3개 중 2개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0년에 자체 IP 소재 게임 3개를 연달아 흥행시킨 넷마블이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