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비티의 신작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순항하고 있다.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고, 그 후로도 11일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4~5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된다면 장기 흥행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20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다. 출시 직전까지 사전예약자 146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출시 후에는 ‘라그나로크’의 분위기와 특징을 잘 살린 것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반 성과도 좋다.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11일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4~5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경쟁이 치열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초반부터 꽤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24일 기준으로 ‘라그나로크 오리진’ 보다 위에 있는 게임은 ‘리니지M’,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2M’, ‘뮤 아크엔젤’ 같은 쟁쟁한 게임들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이런 성과는 그라비티가 출시한 ‘라그나로크’ 관련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한국에 출시했었지만, 대부분은 서비스가 종료된 바 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과 비슷한 그래픽에 원작의 분위기와 특징을 잘 살리면서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 앞으로의 관건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장기적으로 흥행하느냐다. 모바일 MMORPG는 초반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업데이트를 잘 실시하면, 길게는 몇 년 동안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게임이 나오기도 하는 장르다. 지금 분위기로 보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매출 1위에 오르는 것 까지는 힘들 수 있겠지만, 매출 4~10위권에 장기적으로 오르내리는 게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라비티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신작이 나왔다. 지금까지 ‘라그나로크’를 소재로 개발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한국에 출시했지만 이 정도 성과를 거둔 게임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었다. 앞으로 그라비티가 개발사와 잘 협업해서 꾸준하게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유저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반영한다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장기 흥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PC MMORPG ‘라그나로크’처럼 오랫동안 서비스되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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