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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엘리온’, 제대로 즐기기 위한 게이밍 PC 사양은 어떻게 될까

온라인게임 시장에 곧 대형 신작이 출시된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엘리온’이다. 지난 2017년 지스타에서 ‘에어(A:IR)’로 소개된 게임이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두 번째 서포터즈 사전체험(CBT)을 진행해 막바지 점검을 마쳤다.

‘엘리온’은 논타겟팅 기반의 다이나믹 전투와 MMORPG의 경쟁 구도를 강조한 게임이다.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캐릭터를 육성해, 다른 진영 혹은 유저와 대립하며 즐길 수 있다. 유물, 룬스톤, 룬 특성으로 개성적인 캐릭터 스킬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게임의 핵심은 유저간 대결(PvP, RvR)이다. 1대1 전투는 물론, 진영간 대결로 게임의 중심이 잡혔다. 캐릭터 생성 시 두 개의 진영 중 하나의 선택이 강요되고, 이득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강제된다.

대규모 콘텐츠는 렉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많은 유저가 한 장소에 모여 스킬을 난사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을 제대로 모니터에 뿌려주려면 이에 걸맞은 PC가 요구된다. ‘엘리온’ 플레이와 신작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이밍 PC의 사양을 살펴보자.


■ ‘엘리온’ 최소사양과 권장사양 살펴보기

'엘리온' 최저-권장사양(출처=공식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게임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를 위한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을 공지한다. 권장사양은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일종의 기준이다. 여기서 원활한은 게임사마다 기준이 다르며, 4~5명의 파티 플레이를 기준으로 삼곤 한다.

그렇다면 ‘엘리온’의 최소사양과 권장사양은 어느 정도나 될까. 먼저 최소사양은 인텔 i3 혹은 AMD 라이젠3 CPU,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혹은 AMD 라데온 R9 280 그래픽카드(이하 VGA), 램(RAM) 8GB다. 권장사양은 이보다 살짝 높다. 인텔 i5 혹은 AMD 라이젠5 CPU, 엔비디아 지포스 GTX970 혹은 AMD 라데온 RX580을 요구한다. 램은 최저사양과 동일한 8GB다.

‘엘리온’의 최저-권장 사양은 2013년 전후로 판매된 일반 게이밍 PC 수준이다. 권장사양도 하이엔드 부품이 일부 포함됐을 뿐, 출시 시기는 비슷하다. 보수적으로 본다면 2015년 전후의 게이밍 PC라면 ‘엘리온’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장사양이며 최적의 사양은 아니다. 고주사율에 익숙해진 유저들의 눈높이와도 거리가 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새로운 PC 구입이 필요한 유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게이밍 PC에 정답은 없다. 지갑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비싼 부품을 쓰는 게 유리하다. 예산이 한정된다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부품을 골라야 한다. 이런 선택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부품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게이밍 성능을 측정해봤다.


■ 2020년 여름, 게이밍 PC 기준은

테스트 PC에 중심이 될 CPU는 AMD 라이젠 7 3700X가 적합하다. 게임 뿐 아니라 동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에 이점이 있는 모델이다. 오직 게임을 위한 PC라면 라이젠 5 3600도 좋은 선택이다. 여러 벤치마크에서 두 제품의 게이밍 성능은 대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임을 좌우하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계열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그래픽카드는 사양이 높을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RTX 2060 계열이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RTX 2070 슈퍼 급을 선택하면 좋다.

램(RAM)은 2개의 램을 듀얼채널로 구성하는 게 유리하며, 최소한 16GB를 확보해야 게이밍 PC로서 성능을 뒷받침해준다.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시금치라 불리는 삼성 8GB 램을, 성능을 끌어올리고 싶은 유저라면 XMP 기능이 탑재된 게이밍용 램을 취향에 따라 고르자. XMP는 램 클럭을 지정한 수준으로 알아서 올려주는 편의 기능이다.

게이밍 PC라면 메인보드도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일반 보드와 달리 다양한 관리 기능을 쓸 수 있고, 기본적은 스펙도 높다. CPU 소켓과 칩셋에 따라 특징이 갈린다. 테스트 PC에 사용한 제품은 MSI B450 박격포 맥스로, 전원부 구성과 드래곤센터 프로그램을 통한 PBO 설정 등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읽기/쓰기 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최신 게임은 30~100G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하니 최소한 256GB의 공간을 확보하면 된다. 테스트 PC는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을 위한 큐닉스그룹의 M2 SSD와 일반 파일과 게임 설치를 위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를 연결했다.

파워서플라이는 정격 600W 이상의 제품을 써야 한다. 게임을 진행할 때 약 300~400W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파워 최대 용량의 50% 전후로 동작할 때 안전과 효율이 높다. 테스트 PC는 안정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한미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50W 80PLUS Bronze 230V EU HDB PINK을 골랐다. 많은 조립PC의 표준 부품으로 채용된 모델로, 넉넉한 용량에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았고 핑크색 콘셉트로 멋스러움까지 챙길 수 있다.

케이스 냉각 효율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여기에 RGB와 투명 패널로 멋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한미마이크로닉스 M60은 6개의 쿨링팬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저가 제품과 대등하지만, 냉각 효율은 높은 가성비 케이스다.

모니터는 큐닉스그룹이 출시한 큐닉스 QX324G REAL 240 HDR과 같은 고주사율 제품이 적합하다. 이 제품은 32인치 대형 화면에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1ms(OD) 반응속도 등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추가로 본체와 전등의 반사광을 차단하는 차광후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 ‘엘리온’ 옵션별 테스트 결과는?

테스트는 ‘엘리온’의 옵션별 프레임 변화를 중점적으로 측정했다. 먼저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이동과 전투에서 평균 프레임이 150fps 안팎으로 측정됐다. 보스 전투 몬스터와의 1대1 전투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옵션을 보통 1단계로 낮추면 프레임이 최대 210fps까지 올랐다.

많은 유저가 모인 일반 사냥터에서는 당연히 프레임이 떨어졌다. 옵션을 최하로 설정하고, 필드를 한 바퀴 돌며 측정한 평균 프레임은 110fps였다. 같은 조건으로 낮음 3단계에서는 100fps, 보통 3단계 70fps가 나왔다.

같은 조건에서 높음 옵션 프레임은 57~70fps으로 변동 폭이 컸다. 스킬 이펙트와 라이팅 효과가 프레임 변화에 민감하게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최상 옵션에서도 프레임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평균 프레임이 약 5fps 정도로 낮았다. 마지막으로 텍스처 관련 옵션을 높이고, 이펙트와 광원 효과를 낮춘 상황에서 프레임은 80~90fps로 나왔다.

테스트 결과는 기대한 것보다 준수했다. 충분한 그래픽 옵션을 확보한 상태에서도 100fps 이상의 고주사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교전 상황에서도 적절한 옵션과 최대 프레임 제한을 건다면, 그래픽과 프레임 모두를 충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 위의 측정 결과는 테스트 버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최적화가 마무리된 론칭 버전에서는 같은 사양이라도 프레임이 높을 수 있다. 또,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동시에 촬영해, 프레임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추가로 LoL을 플레이하며 프레임 변화를 관찰했다. 그래픽 품질은 매우 높음을 선택했다. 이때 넥서스 인근에서 프레임은 480fps, 라인 전투 단계에서 프레임은 280fps를 유지했다. 칼바람 나락에서 5대5 전투를 진행했을 때도 평균 프레임은 260fps 정도로 유지됐다. 주사율이 특히 중요한 대전게임과 FPS에서도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함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의 퍼플 플랫폼으로 ‘리니지M’을 동시 플레이하며 성능의 변화를 살펴봤다. 3개 계정을 동시에 플레이했을 때 CPU 이용률은 18%, 그래픽카드는 33% 전후로 유지됐다. 자원이 넉넉하게 남아있어, 추가로 앱플레이어나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스팀으로 출시된 ‘몬스터헌터: 월드’를 실행했을 때 CPU와 그래픽카드 이용률이 56%로 비교적 높았다. 고품질 옵션에서 평균 프레임은 90fps이었고, 광원을 포함한 일부 옵션을 조정한 상태에서 프레임은 120fps까지 올랐다. 필자가 선호하는 중급 이상 옵션으로, 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80프레임을 충분히 방어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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