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작권협회가 온라인 게임 저작권 위원회를 설립했다. 중국에서 게임관련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저작권협회가 베이징에 온라인 게임의 저작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온라인 게임 저작권 위원회를 설립했다. 저작권협회는 지난 8월 2일 베이징에서 온라인 게임 저작권위원회의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저작권협회장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온라인 게임 저작권위원회의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이 결정됐다.

온라인 게임 저작권 위원회는 “중국 저작권협회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함께 노력해서 온라인 게임 산업에서 저작권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게임 업계의 자정 작용과 게임 산업의 자체적인 기준이 잘 지켜지는 문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게임 업계가 함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전했다.

저작권 위원회는 크게 3가지 과제를 가지고 출발했다. 기술과 과학에 대한 연구, 다양한 저작권 분쟁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게임 산업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서 저작권을 보호하는 문화를 만들어내기 등이다.

저작권협회가 온라인 게임 저작권 위원회를 설립한 이유는, 최근 중국 게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저작권 분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업체간의 저작권 분쟁도 있지만, 중국 게임 업체와 외국 게임 업체간의 저작권 분쟁도 끊이질 않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 저작권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한국 게임 업체들에게도 나쁜 소식은 아니다. 위메이드의 경우 ‘미르의 전설2’로 인해 수년간 중국 업체들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뮤’를 소유하고 있는 웹젠 역시 중국 업체와 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 이런 한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게임에 대한 저작권이 존중되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유리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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