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0년 2분기에 매출 9,528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게임 매출은 ‘달빛조각사’의 흥행에 힘입어 1,074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9월 말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가 8월 6일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528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9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이며, 카카오는 6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3%다.

한국의 카카오 사용자 수는 2분기 기준으로 4,5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 수는 5,213만 명이다.

2분기에는 플랫폼 부문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톡비즈(광고와 커머스 등)와 신사업(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 원을 기록했고,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 원이다. 포털비즈(다음, 카카오스토리 등)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74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926억 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대표는 톡비즈 사업에 대해서 “지난 6월에 역대 최대 월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년간 확인한 가능성을 이제 카카오페이지나 다음포털 프리미엄 지면 등 다른 공간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라고 전했다.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성장했다. 판매자의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작한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는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입점한 협력업체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31%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7월 기준으로 월 300만 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20대와 30대가 주로 가입했지만, 지금은 40대와 50대도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 매출 263억 원을 기록했고 이용자 수는 1,254만 명을 돌파했다. 월간 유저 이용률은 94%에 육박한다.

콘텐츠 부문(게임, 뮤직,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601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이 돋보였다. 픽코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189억 원을 기록했다. 여민수 대표는 “7월에는 일본 모바일 마켓에서 비게임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했다. 2분기에는 매월 3천 건의 신규 작품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74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44%, PC 게임의 비중은 42%, 카카오 VX의 비중은 14%였다. 카카오는 “‘달빛조각사’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의 매출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달빛조각사’, ‘프린세스커넥트! Re:Dive’, ‘가디언 테일즈’, ‘테라 클래식’,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등의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배틀그라운드’ 한국판,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판을 서비스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한국에 서비스하는 PC 게임 ‘엘리온’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일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9월 중으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공모를 통해 신주 1,600만 주가 발행되며, 공모 가격은 주당 20,000~24,000원에서 결정된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는 “2분기는 많은 변화를 일상 속에 적용해 나가는 시기였다. 카카오도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하게 대응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6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갱신했다”라며 “카카오는 이미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룰 것을 보고 있다.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로 사람들을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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