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연기됐다. 연기된 사유는 게임 과몰입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출시일은 향후에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10일 오후 8시경에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네오플의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 12일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시를 2일 앞두고 갑자기 출시가 연기됐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출시가 연기된 사유는 게임 과몰입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텐센트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다양한 과몰입방지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실명인증, 미성년자 셧다운제, 미성년자 이용시간제한, 미성년자 결제한도 등이다. 여기에 몇몇 게임에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런 다양한 조치를 보다 확실하게 적용하기 위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조이 2020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펑스신 부국장이 "하반기부터는 게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게임 업체를 처벌할 것이다"라고 예고한 것도 이런 판단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펑스신 부국장은 "9월경에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실명인증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며, 모든 게임 업체가 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연동하기 위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출시일에 대해서는 “향후에 별도로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로써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언제 중국에 출시될 지 예상하기 힘들다. 공지사항대로라면 기술적인 문제이기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출시일을 다시 결정하면 된다.

공지사항대로 기술적인 문제였든, 그게 아닌 내부적인 이슈였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어떻게든 중국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큰 기대를 걸었던 신작이고, 앞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출시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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