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2분기에 게임 사업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기존 인기 게임의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고 신작 ‘프로젝트 카스 GO’는 11월에 영국을 비롯한 5개국에 출시된다.

게임빌이 8월 11일 자사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05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에 적자였던 것이 이번에 흑자로 전환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73.6%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게임 사업 부문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2020년 1분기에 게임빌의 전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게임 사업만 놓고 보면 적자였다. 그런데 2분기에는 게임 사업 부문도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2분기 사업수익은 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2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야구 게임들이었다. 게임빌은 “야구 시즌 개막으로 게임빌 프로야구와 MLB 소재 게임 등 스포츠 게임이 호조를 보여줬다”라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야구 게임 2종의 매출이 한국과 해외에서 50% 이상 증가했고, 해외 법인의 수익도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62억 원에서 2분기 108억 원으로 증가한 것도 돋보인다. 게임빌은 “영업이익은 게임 사업 흑자 전환과 컴투스 등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에 1분기 대비 73.6%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인건비는 2020년 임금 상승이 소급 반영되어 1분기 대비 증가했고, 마케팅비도 프로야구 개막 등에 따른 광고비 집행으로 1분기 대비 증가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해외 시장을 정조준 한다. 8월에는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글로벌 버전이 일본, 미국,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그 동안 12개의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서 6천 8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았던 만큼, 글로벌 출시를 계기로 게임빌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버전은 유저 인터페이스가 개선됐고, 집단 PVP 모드가 추가됐다. 게임빌은 “모든 면에서 게임성이 강화됐다”라며 “전 세계 야구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모바일 RPG ‘아르키나 택틱스’도 11월에 글로벌 버전이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인기 웹툰 ‘아르카나 판타지’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디펜스 RPG다. 짜임새있는 스토리 라인과 창의적인 덱 조합을 통한 전략의 재미가 특징이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GO’의 출시도 임박했다. 실제 유명 레이싱 트랙을 정교하게 묘사한 그래픽과 50여종의 다양한 레이싱카를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됐다. 게임빌은 전 세계 모바일 레이싱 게임 장르에서 1위를 목표로 한다는 각오다. 10월에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되어있고, 11월에는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홍콩에 출시된다. 나머지 국가에는 2021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2분기에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흑자를 달성했다. 우리에게 큰 전환점이다. 앞으로 3분기, 4분기에서도 게임 사업에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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