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휴가기간 덕분에 PC방의 사용시간이 늘었다. 거의 대부분의 게임들이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줄어든 것은 여전했지만 조금은 활기를 띠었다.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의 8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618만 시간으로, 전주의 2,517만 시간보다 약 4%(101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년동기대비 20.3%가 감소한 수치이며, 전국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6.2%, 주말 20.7%를 기록했다. 평일 수치가 조금 늘었고, 주말 수치는 전주대비 조금 줄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8%(35만 시간) 증가한 1,312만 시간을 기록해 105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며 2주 연속 50%대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늘었지만 다른 게임들도 대부분 증가하면서 점유율 자체는 50.15%를 차지하며 조금 감소했다.

그리고 2위부터 4위까지의 게임들 모두 사용시간이 늘면서 간발의 차이를 유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2.4% 증가한 182만 시간, ‘피파온라인4’는 7.8% 증가한 178만 시간, ‘오버워치’는 6.4% 증가한 167만 시간을 기록한 것. 

하지만 2주차에는 다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버닝 이벤트때마다 급등세를 보여주는 피파온라인4가 15일부터 17일까지 2차 썸머 페스타 버닝 이벤트를 예고했기 때문. 오버워치 역시 지난 5일부터 ‘2020 하계 스포츠 대회’를 시작하고 있기에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위를 차지한 ‘서든어택’은 여름 캠페인 3탄으로 온라인 기반 토너먼트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사용시간이 6% 늘어났고, 6위를 차지한 ‘메이플스토리’도 9.5%가 늘어나며 700시간 차이로 서든어택을 바짝 추격했다.

실제로 서든어택의 최근 사용시간 일일그래프를 보면, 평일 15만 시간대, 주말 19만 시간대의 이용량을 보여줬다. 그런데 6일에 토너먼트가 업데이트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함인지, 3일부터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17만 시간대를 보여줬고, 주말에는 20만 시간에 육박했다. 한동안은 이러한 사용 추세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7위인 ‘던전앤파이터’가 사용시간이 0.1% 감소한 데 그친 반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8.3%가 증가하며 던전앤파이터를 5천시간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대로라면 TOP 10 순위는 상당한 변동이 예상된다.

중위권에서는 주로 블리자드 게임들이 선전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사용시간이 4.6% 늘어나며 15위를 유지했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사용시간이 12.5%가 늘어나며 한 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디아블로3’도 사용시간이 1.9%가 늘었지만 워크래프트3가 급등한 탓에 한 계단 밀리며 17위를 기록했고, ‘스타크래프트2’도 사용시간이 16.7%가 늘어나며 한 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사용시간이 5.7% 감소한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한 계단 밀리며 19위를 차지했다.

장수 게임 중 하나인 ‘테일즈런너’도 급등했다. 사용시간이 15.7% 늘어나면서 한 계단 오른 2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앙리성 페스티벌’의 두 번째 업데이트가 진행됐기 때문이며, 덕분에 ‘GTA 5’는 사용시간이 6.3%가 늘어났지만 2천여시간 차이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그 외에도 ‘도타 2’가 사용시간이 20.9%로 이번 순위권 게임 중 최고 급등세를 보이며 한 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했고,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9.3% 증가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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