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신작 모바일 게임 R2M이 오는 25일 한국에 출시된다. R2M은 웹젠의 레드코어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모바일 MMORPG로,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됐던 웹젠의 PC MMORPG R2를 소재로 개발됐다.

웹젠은 R2M의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레드코어 스튜디오의 이범수 PD가 참여했다.

이범수 PD는 “R2는 뮤와 함께 웹젠을 상징하는 IP였고, 하드코어한 MMORPG를 만든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PVP 중심의 게임이기 때문에 R2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게 됐다”라며 “게임의 시스템과 기반은 우리가 만들지만, 게임 내에서의 사회와 관계는 유저분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유저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여 R2M이 오래도록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이범수 PD: 레드코어 스튜디오에서 R2M PD를 맡고 있는 이범수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정신차리고 보니깐 게임 만드는 게 직업이 되어 있었다. 어려서부터 오락실을 다녔고 MSX, 패미콤 등의 콘솔게임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그나로크, 리니지, 뮤 등, 수많은 PC MMORPG에 청춘을 바친 개발자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던 중, 웹젠에 입사 하게 되어 R2 온라인의 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됐었다.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다가 이번에 R2M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됐다.

Q. 웹젠은 ‘뮤’를 제외하고도 많은 유명 IP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왜 R2라는 IP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이범수 PD: R2는 아직도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이다. 그리고 R2는 ‘뮤’와 함께 웹젠을 상징하는 IP였고, 하드코어한 MMORPG를 만든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PVP 중심의 게임이기 때문에 R2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게 됐다.

Q. 웹젠이 자체개발한 게임이 출시되는 것은 오랜만이다. 부담은 없었나?

이범수 PD: R2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른 팀들이 개발중인 다른 프로젝트도 있다. 우리 게임이 먼저 출시되는 만큼 좋은 결과를 통해서 성공적인 선두 타자 역할을 해냈으면 좋겠다.

Q. 원작의 충실한 이식에 초점을 맞췄는지, 아니면 모바일 재해석에 초점을 맞췄는지?

이범수 PD: R2를 소재로 만든 게임이니만큼, 원작의 상징적인 콘텐츠를 계승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작은 PC 온라인 게임이고 R2M은 모바일 게임인 만큼, 플랫폼에 맞게 UI등의 각종 시스템을 재해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R2M을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무엇인가?

이범수 PD: R2의 슬로건인 ‘No rules, just power!’를 모바일로 계승한 만큼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획득, 그리고 유저들과의 관계를 통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Q.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는 경쟁이 치열한 장르다.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R2M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범수 PD: MMORPG에서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재미에 충실하고자 한다. R2M은 캐릭터 성장, 아이템 획득의 재미와 가치의 보존, 다른 유저와의 협동과 경쟁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공성전과 스팟전도 R2M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Q. 원작과 가장 구분되는 R2M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범수 PD: 단순히 원작을 모바일로 옮겨오는것이 아닌, 최신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했다. R2의 대규모 공성전과 동시다발 스팟전을 모바일로 가져옴과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는 UI, 랭킹과 적대 길드 시스템 등의 추가된 기능으로 '힘과 전투'라는 R2의 핵심 콘텐츠를 강화했다.

Q. 원작에서는 변신과 서번트가 핵심 콘텐츠였고, 입수 방법이 다양한 점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R2M에서 해당 콘텐츠가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범수 PD: 캐릭터가 변신하면 고유의 능력치를 부여받고 외형과 애니메이션도 모두 변경된다. 새로운 스킬이 추가 되지는 않지만 슬레인, 프로텍트 등의 특수 능력, 특정 무기를 장비했을 때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전용 무기 등의 능력도 부여 된다.

상위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다이아가 필요하긴 하지만, 레벨 달성에 따른 보상으로만 얻을 수 있는 변신과 서번트도 있고 꾸준한 플레이를 통해 인게임 내 얻을 수 있는 화폐로 상위 등급의 변신과 서번트도 습득 가능하게 구성했다.

Q. 원작에는 없는 R2M만의 오리지널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범수 PD: 랭킹 시스템과 적대 길드를 설정해 지속적인 PVP가 가능한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기존에 MMORPG에서 익숙힌 콘텐츠인 던전을, 필드, 일일/주간 던전으로 세분화한 것도 모바일만의 특징이다. 이외에 R2M만의 여러 가지 콘텐츠 들을 개발중이며 길드 단위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Q. R2M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를 하나 꼽는 다면 무엇인가?

이범수 PD: 변신과 PVP가 가장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변신하게 되면 고유의 능력치를 부여받게 되고, 외형과 애니메이션도 모두 변경된다. 새로운 스킬이 추가 되지는 않지만 슬레인, 프로텍트 등의 특수 능력과 몬스터 마다 특정 무기를 장비했을 때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전용 무기 등의 능력도 부여된다.

Q. R2M의 PVP 콘텐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부탁한다.

이범수 PD: R2M의 PVP는 개인과 개인의 전투도 있지만 세력과 세력의 전투가 핵심이다. 공성전의 경우 세력간의 전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드 레벨 등의 최소한의 시스템 제한만 존재 하며, 입찰방식 등의 제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시스템 상 누구나 공성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R2M은 최종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12곳의 스팟과 4곳의 공성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당연히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고 동시에 진행 되기 때문에 연합을 지원하거나 그로 인해 빈집을 털리는 등의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Q. 공성전과 스팟전이 중요 콘텐츠인데, 공성전과 스팟전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나?

이범수 PD: 성은 하나의 영지 전체를 통치하는 구조라면 스팟은 영지 내에 포함 되는 일정 크기의 필드와 사냥터를 지배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스팟 내 포함되는 사냥터에 따라 보상이 차등적으로 적용 될 수 있다. 물론 성에 비해서는 적은 보상을 받게 될 수 있지만 반면 해당 스팟의 고유한 특산물 같은 형태의 보상도 고민하고 있다.

Q. PC 등 다른 플랫폼 지원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범수 PD: 모바일과 PC의 경계가 점차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웹젠에서도 모바일 스트리밍 등을 다양한 타이틀을 통해서 진행 중에 있다. R2M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

Q.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직업이 추가할 계획인가?

이범수 PD: 기존 직업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직업을 논의하고 있다. R2의 나머지 직업 중 한 개가 될 수 도 있고 아예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다.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Q. 확률형 아이템은 있나? 

이범수 PD: 캐릭터의 성장과 아이템 획득이 R2M의 핵심이고 장비 아이템은 모두 필드와 보스 사냥 등, 인게임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어 오래 즐기는 유저일수록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범수 PD: 열심히 준비했지만 유저분들이 보시기에 기대에 부응하는 점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시스템과 기반은 저희가 만들지만, 게임 내에서의 사회와 관계는 유저분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유저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여 R2M이 오래도록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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