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섯 팀(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이 23일 마무리됐다. 10주간 진행된 경기는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경계가 명확하게 그어졌다. 하위권은 상위권을 이기지 못했고, 상위권 중에서도 담원 게이밍의 공격적인 운영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담원 게이밍은 정규 시즌 2라운드를 전승으로 돌파했다. 세트마다 25분 가량 만에 승부를 결정짓는 그야말로 공격 일변도의 전략을 썼다. 덕분에 16승 2패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직행했다. 이번 시즌 결승전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을 벌었다. 대형 패치의 영향으로 시즌과 결승전의 메타가 크게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전략을 고민할 시간을 벌었다.

디알엑스(DRX)는 15승 3패로 2위를 기록했다. 고대했던 결승전 진출은 실패했다. 특히, 2라운드 들어 경기에 기복이 발생한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미션도 걸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포스트시즌 상대인 T1에게 1패를 헌납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기복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담원 게이밍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젠지 이스포츠는 2라운드 막바지 4연승으로 진격했다.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알차게 마쳤다. T1 공포증을 깼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극상성이었던 팀을 누름으로써 자신감이 얻었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디알엑스와 대전이다. 서머 시즌 2번의 대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먼저 DRX 전을 어떻게 돌파할지 묘수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T1은 13승 5패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자리에 위치했다. 그럼에도 이 팀의 우승을 점치는 분위기는 식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부터 유독 강해지는 팀의 특징 때문이다. 선수들의 교체 등의 이슈는 있지만 이런 팀 컬러를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마지막 경기에서 2위 DRX를 잡아내 기세가 오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우의 수를 뚫고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진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경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에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한 전적이 없다. 특히 세트 초반부터 이득을 내주는 상황이 연거푸 발생했다. 따라서 돌발변수가 커지는 중후반 오브젝트 전투까지 이어질 라인전투를 보강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LCK 포스트시즌과 결승전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형 무대가 아닌, 각 팀의 숙소 및 연습실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변수로 떠올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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