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엘리온’, ‘오딘’ 등 9종의 신작을 준비 중이며,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력, 퍼블리싱 경험, 플랫폼을 모두 가지고 있다”라며 “상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8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에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기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26일과 27일 수요예측, 9월 1일부터 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참석해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서비스,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를 서비스 중이다. 이중에서 ‘검은사막’은 한국 게임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프린세스커넥트! Re:Dive’, ‘뱅드림’, ‘음양사’,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된 ‘가디언 테일즈’는 한국, 홍콩,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 “게임 개발, 퍼블리싱, 플랫폼을 모두 가지고 있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영화 제작사, 배급사, 극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라며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캐주얼 게임부터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업체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3년간의 평균 성장률은 57%에 이른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 성장률이 2배에 육박했다.

이어서 남궁훈 대표가 강조한 것은 모회사인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 대다수가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웹툰과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다수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PC MMORPG ‘엘리온’, 모바일 MMORPG ‘오딘’을 비롯해서 외국 게임 2종, 나인아크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 세컨드다이브가 개발 중인 신작이 준비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라이프엠엠오(LifeMMO)는 위치기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장 굵직한 신작은 ‘엘리온’과 ‘오딘’이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엘리온’은 최근 대대적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 공중전 비중을 축소했고, 전투는 논타겟팅으로 변경했다. 지난 4월과 7월에 진행됐던 비공개 테스트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모바일 MMORPG ‘오딘’은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로 유명해진 김재영 대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고,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에 참가했던 김범이 아트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고 있으며 각종 최신 기술이 동원됐다. 별도의 PC 버전도 준비 중이다.

적극적인 인수와 투자로 개발력도 강화한다. 이미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게임 개발사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남궁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개발이 연기되거나 중단된 경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은 꽤 안정적으로 게임 개발이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불행한 상황이지만, 한국 게임 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상장하면 확보된 자금으로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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