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향후 서비스할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라인업 중 하나인 ‘프렌즈레이싱’의 VR 버전이 등장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특허청에 ‘프렌즈레이싱 VR’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명의로 신청이 됐지만 해당 주체는 게임 사업 주체인 카카오게임즈다.

지난 26일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오는 2021년까지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을 서비스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요 라인업에는 모바일 MMORPG ‘오딘’과 PC MMORPG ‘엘리온’,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PC MMORPG, 세컨드다이브와 오션드라이브의 신작 게임, 그리고 ‘프렌즈골프’와 ‘프로젝트 킹’, ‘올스타 배틀’, DMM게임즈의 ‘앨리스클로젯’, 라인스튜디오의 ‘헬로 BT21’, 라이프엠엠오의 ‘아키에이지 워크’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중에서 ‘프렌즈레이싱 VR’은 없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상표권은 기자간담회 하루 전인 25일에 등록되어 26일부터 노출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프렌즈레이싱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다. 지난 2018년 10월 출시되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8위까지 오르는 등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서는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게임이다. 

레이싱의 느낌이나 재미도 호평을 받았던 만큼 VR로 만들어지면서도 기존의 재미를 가져온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명칭만이 공개됐을 뿐, 정식으로 공개된 정보는 없는데, 만약 프렌즈레이싱 VR이 만들어진다면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먼저 내부에서 개발하는 별도의 VR 게임이다. 원작인 프렌즈레이싱은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했고,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AR(증강현실)과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AI-VR-AR을 주요 사업에 접목한 '스마트홈트', '프렌즈 VR 월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프렌즈게임즈와 카카오VX가 협업해 개발 중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프렌즈 VR 월드’에 들어갈 신규 콘텐츠다. SK텔레콤과 카카오VX가 협력해 만든 VR 놀이공원인 프렌즈 VR 월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며, 여기에는 놀이기구로 ‘어피치 코스터’와 ‘제이지 드롭’, ‘라이언킹’, ‘무지의 티타임’ 등이 등장한다. 따라서 놀이공원 안의 코스로 즐기는 콘텐츠로서의 프렌즈레이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개발 중인 별도의 VR 게임이다. 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실감형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최종 결과에 들지 못하고 후순위에 오른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실감형 레이싱 게임이다. 정확한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온라인-모바일 게임 및 뉴미디어콘텐츠를 개발하는 페퍼콘이 개발 중이다. 

한편,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자는 “해당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일 뿐이며 구체화된 것은 없다. 구체화된다면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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