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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풍부한 콘텐츠고 차별화 꾀한 방치형 게임 '에이스 아처'

모바일 플랫폼은 다양한 게임 장르를 탄생 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장르를 꼽으라면 방치형 게임을 꼽을 수 있다. 방치형 게임은 말 그대로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레벨업을 하는 게임이다. 유저의 조작은 최소한으로 제한되며, 알아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보는 단순한 재미가 특징이자 정체성이다.

최근 방치형 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특징을 끌어들이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일본에 출시된 ‘에이스 아처(エースアーチャー)’는 이런 특징이 강조된 신작이다.

‘에이스 아처’는 방치형 사냥을 기본으로 한 육성 시스템, 미형 캐릭터 수집, 대전(PvP), 비행 슈팅까지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했다. 게임을 하는 이유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느낌이다. 실제로 주인공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되고, 마을이 발전하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난다.
 

■ 마을을 지키며, 캐릭터를 육성하라

‘에이스 아처’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신에게 선택된 주인공이 활과 화살로 마을을 지키는 내용이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얻은 재화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마을을 발전시켜 다가올 위협에 대비하는 게 순환된다. 여기에 각종 캐릭터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등장한다.

육성 시스템은 방대하다. 주인공 캐릭터는 활과 화살, 반지, 화살통, 요정 등 6개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다. 레벨에 따라 특정 능력치를 강화하는 어빌리티, 보구, 신격, 비석 시스템이 차례대로 열린다. 여기에 장비의 속성에 따라 엘레멘탈 광륜이라는 시너지 효과가 적용된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전투를 돕는 동료도 육성의 대상이다. 레벨업, 성급, 진화, 특장(특성), 각성, 보구 등 주인공 캐릭터보다 많은 강화 시스템이 반영됐다. 레벨과 성급을 높이는데 필요한 아이템을 방치형 던전에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동료 속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빠지면 섭섭하니, 당연히 적용돼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며 얻은 다양한 재화는 마을을 발전하는데 쓰인다. 마을이 발전하면, 상점이 하나씩 늘어나고, 캐릭터의 육성 시스템도 하나씩 열린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와 마을을 키우고, 도전모드를 즐기는 순환고리가 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잠깐의 플레이로 고수 등극 가능

전투력(전력) 인플레이션은 다른 방치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동료도 한 명 없는 상황에서 첫 전투가 진행된다. 일종의 튜토리얼로,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은 쓴 패배를 경험한다. 이후 둉료의 도움으로 장비를 하나씩 입수하게 되고, 마을을 지키면서 다양한 동료들과 교감하는 스토리와 게임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전투는 방치형의 기본을 따른다. 수집한 멤버로 진영을 꾸리고, 몰려오는 적을 알아서 처치하는 방치형 디펜스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투에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화살을 쏘는 등의 직접 조작은 된다. 그런데 자동전투의 효율이 좋다보니 실효성은 떨어진다. 이밖에 던전 조작은 장비 업그레이드 혹은 동료 및 요정 강화가 끝이다.

게임을 꺼도 전투는 계속된다. 마을에서 자동전투가 진행되며, 주기적으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방치형 게임의 특징이 짙게 배어있는 부분이다. 굳이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다 빠른 육성을 원한다면 직접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된다. 보상이 2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지 첫 클리어 보상이 쏠쏠한 만큼, 어느 정도의 방치 플레이는 필요하다.

두 갈래로 나뉜 보상 체계 덕분에 육성 아이템 수급은 대단히 쉽다. 따라서 전력 상승폭은 수직 곡선을 그린다. 1,000으로 시작한 전투력은 몇 시간만 제대로 플레이하면 6,000만대를 쉽게 찍을 수 있다. 기본 보상이 많은 데다, 초반부터 대부분의 육성 시스템이 개방돼 있어 전투력 증가 속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빠르다.

이때 입장할 수 있는 던전의 요구 전투력은 3,000만 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초반 성장 속도는 그야말로 광속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 이는 모든 유저가 공평하게 받는 혜택이다. 따라서 순위권 등극을 목표로 한다면, 생각보다 진지하게 게임을 즐겨야 한다. 실제로 전투력 1억 대를 달성한 순간부터, 성장속도가 느려졌다.
 

■ 대전에 비행 슈팅까지, 콘텐츠 총망라

천공 모드와 아리나(대전) 모드

방치형 게임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장르적 단점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하고 있다. ‘에이스 아처’ 역시 마찬가지다. 대전 콘텐츠 아리나와 비행슈팅 콘텐츠 천공 등 다양한 재미를 더했다. 더 좋은 보상, 빠른 전투력 상승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콘텐츠이기도 하다.

아리나는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육성한 동료 최대 5명으로 진영을 꾸리고, 상위 랭커에게 도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전투 결과에 따라 아리나 순위가 바뀌며, 다이아와 상점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전투 속도를 2배로 늘리는 정도의 옵션만 있다. 전투 승리 보상은 랭크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보상이 줄어든다. 효율로만 따지면, 랭크가 낮아지는 타이밍을 기다린 뒤 전투를 진행하는 전략도 쓸 수 있다.

천공은 마을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코어 조각(편린), 천공코인, 호감도 등이 걸렸다. 아리나와 반대로 주인공 캐릭터만 조작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좌우로 움직여 몰려오는 적을 격추하는 비행슈팅 게임 방식이다. 일종의 미니게임으로, 유저가 직접 전투에 관여하는 첫 번째 콘텐츠다. 초반에는 긴장감이 덜하지만, 보스전에서는 꽤 위협적인 공격이 날아오니 조심해야 한다.

이밖에 운명의 길과 윤회 등의 도전 콘텐츠도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신기라는 아이템을 얻게 되고, 능력치를 하나씩 올리다면 입장 조건이 갖춰진다.

아리나와 천공, 운명의 길 등 다양한 콘텐츠는 다른 방치형 게임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대전의 경우, 단순한 랭킹이 아닌 직접적인 플레이의 결과물로 소중하게 키운 캐릭터의 강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콘텐츠가 부족해지기 쉬운 방치형 게임에 직접 플레이하는 도전모드가 게임을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 스토리 연출은 개선이 필요해

게임 속 동료는 여러 지역의 신화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이집트 신화에서 다산과 풍요의 신 바스테트, 사후 세계의 신 오시리스, 북유럽 신화의 말썽쟁이 신 로키와 천둥의 신 오딘이 대표적이다. 일본 유저를 겨냥한 신화 및 설화 베이스의 캐릭터도 있지만, 등급이 낮게 책정된 게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다.

게임에 반영된 수집 요소는 비중이 낮다. 도감에 등록된 동료는 약 36종. 대부분의 캐릭터는 전투를 통해 입수할 수 있도록 나뉘어 있다. 시간을 투자하면, 원하는 동료를 영입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진화 등 동료 강화 부담감도 비교적 낮다.

아쉬운 점은 전반적인 연출이다. 스토리의 진행 상황을 전달하는 극적 연출이 다른 게임에 비해 약하다. 대부분의 상황이 텍스트로만 진행돼 즐기기 어렵다. 방치형 게임으로 틀을 잡았지만, 수집과 스토리 비중이 높은 만큼 연출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IP 기반의 캐릭터 게임이 애플리케이션(앱) 용량과 통신 부담이라는 위험부담을 짊어지고도, 모든 상황에 연출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예다.

사운드 이펙트 보강도 필요해 보인다. 너무나 잔잔한 배경음악(BGM), 싱크가 어긋나는 일부 스킬 사운드, 부족한 캐릭터 보이스(CV) 등이 아쉬운 부분. 스토리 추가로 캐릭터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싶었다면, 캐릭터의 매력 혹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더했어야 했다.
 

■ 방대한 콘텐츠, 파고들 부분은 있다

‘에이스 아처’는 방대한 콘텐츠가 강점인 방치형 게임이다. 연출이나 구성이 아쉽지만, 방치형 게임의 핵심은 육성 요소가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하게 만드는 식으로 구성됐다. 장비와 시너지 부분을 파고들면, 같은 재료로도 보다 좋은 파티를 구성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방치형 게임은 같은 재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를 겨루는 요소도 중요한 만큼, 분명 진득하게 즐길 만한 부분은 있다.

이에 필요한 육성 난이도와 스트레스도 낮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구동한 상태에서 얻는 재화, 자동진행으로 얻는 재화가 풍족하다. 주인공 캐릭터와 동료의 육성도 일괄강화를 터치하면 손쉽게 끝난다.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서 즐기는 방치형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한 부분이다. 

이런 흥미로운 요소들 덕에 ‘에이스 아처’는 현재에서 괜찮은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순위 반영이 시작된 8월 22일 인기순위 4위를 기록했으며, 약 열흘이 지난 3일에도 19위에 머물고 있다.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콘텐츠 개선과 추가 업데이트로 날개를 달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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