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LCK 결승전 중계방송 캡처

담원 게이밍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DRX를 물리쳤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3대0 완승이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 3세트마저 승리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세트 두 팀은 모두 전략적인 카드를 꺼냈다. 담원은 고스트에게 드레이븐을, 베릴에게는 정규시즌에 선보인 판테온을 쥐여줬다. DRX는 상단에 쉔, 서포터 헤카림으로 변수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쵸비의 이렐리아로 부족할 수 있는 공격력을 채웠다.

이번 세트 초반 흐름도 2세트와 비슷하게 흘렀다. 담원의 너구리와 캐니언 콤비가 경기 시작 10분 상단 타워에 다이브를 걸어 킬 스코어를 올렸다. 여기에 협곡의 전령을 풀어 2차 타워의 체력을 갉아냈다. 상단의 이들을 중앙과 오브젝트로 이어가는 전 세트의 승리 패턴을 재현이었다.

실제로 너구리의 발이 풀리는 순간 DRX의 플레이가 위축됐다. 너구리가 상대 레드 버프 지역 정글을 장악하면서 성장 기반이 무너뜨렸다. 이어 상대 표식의 릴리아를 홀로 잡아내면서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경기시작 14분 만에 타워는 물론, 3,000가량의 골드 격차가 커지고 말았다.

이런 차이는 드래곤 전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드래곤 사냥을 시도한 상대를 담원이 추격하는 구도로 4명이나 잡아낸 것. 레벨과 아이템 격차에 상대 DRX는 변변한 반격도 못했다. 이어 쵸비까지 미드 2차 포탑을 끼고 잡아내며 확실한 격차를 벌렸다.

급성장한 담원은 거칠게 없었다. 성장을 시도한 쵸비를 끊어냈다. 상대 쉔의 지원이 있었지만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킬 카운트를 올리는 기회로 삼았다.

결정타는 내셔 남작(바론) 사냥이었다. 담원은 22분 등장한 바론을 바로 집중 공격했다. 이를 두고 볼 수 없는 DRX는 어쩔 수 없이 추격을 택했다. 이를 완전히 받아친 담원은 4킬을 추가했고, 여유롭게 사냥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위한 조각을 맞췄다.

DRX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상대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본진과 잠시 떨어진 순간을 노려 전투를 유도했고, 귀중한 킬 스코어를 따냈다. 물론, 3킬을 교환하는 전투였지만, 벌어진 격차를 생각하면 훌륭한 결과다.

생각지 못한 반격에 당했지만 담원은 침착했다. 하단에 이어 상단 억제기를 파괴하며 상대 본진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29분에는 다시 내셔 남작을 미끼로 상대를 유도했고, 상대의 맹렬한 반격을 버티면서 텔레포트를 사용한 흔들기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