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아프리카 프릭스가 7일 시작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한국대표팀 선발전’ 1라운드에서 첫 세트에서 kt 롤스터를 꺾고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챔피인 선택(픽)에서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아프리카는 애쉬, 케이틀린 등 핵심 챔피언이 금지(벤)된 상황에서 카이사를 골랐다. 해외 지역 경기에서는 간간히 등장하는 깜짝 카드다. kt는 이에 맞서 말파이트와 알리스타 등 단단한 조합을 골랐다. 전투의 이득으로 기세를 올리겠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두 팀의 첫 세트 경기는 돌다리를 두드리듯 신중하게 진행됐다. 체력을 교환하는 전투가 있었지만, 킬 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라는 무게가 느껴지는 흐름이었다. 신중한 경기는 kt의 무리수와 아프리카의 기다림이 맞물린 30분부터 명암이 갈렸다.

아프리카는 경기가 중후반으로 돌입한 순간까지 성장을 우선시했다. 오공과 오리아나, 카이사 등 핵심 챔피언의 공격력이 갖춰지길 기다렸다는 듯했다. 상대 kt가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섭취하며 압박을 가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kt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말파이트와 알리스타를 중심으로 한 전투 위주의 조합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중립 오브젝트와 골드를 앞섰지만, 적의 진영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다. 핵심인 말파이트의 궁극기와 알리스타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는 아프리카가 기다려온 순간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됐다.

이렇게 쌓은 아프리카의 기초 체력과 경기력은 후반에 돌입한 30분부터 폭발했다. 다섯 번째 용을 건 전투에서 오공의 파고들기와 교전(한타)로 손해를 메꿨다. 5대5 전투 구도를 그린 전투에서 아프리카는 연거푸 승리했고, 약 5분 뒤 하단 라인을 공략하며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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