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아프리카 프릭스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 2라운드 2세트에서 T1을 물리쳤다. 1세트의 패배를 갚아주는 중요한 승리였다.

초반 싸움은 아프리카의 우세승이었다. 루시안을 잡은 기인이 상대 칸나의 레넥톤을 홀로 잡아내는 성과를 냈다. 열세인 하단 라인을 상단으로 불러내는 전략적인 수로 다시 킬 스코어를 추가했다. 덕분에 벌어지던 골드 격차에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T1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에포트가 상대 블루 버프 지역에 진입해 솔로 킬을 기록했고, 연달이 중앙에서 페이커와 합작해 킬 스코어를 추가했다. 대등했던 골드 격차는 두 번의 파인 플레이로 T1 쪽으로 기울었다.

중반부터 두 팀의 이득과 손해가 교차됐다. T1은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페이커의 견제가 정통으로 적중했다. 방어의 기점인 타워를 공략하며 시야 장악에서 유리했다. 또, 상단에서 페이커가 상대 기인을 잡아냈다. 상대의 공격력과 운영의 주축을 갉아먹는 중대한 성과다.

아프리카는 T1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에포트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또, 드래곤 사냥과 상대의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역습하며 골드 격차를 줄였다. 26분에는 다시 바론 지역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스피릿을 내줬지만 추격전에서 미스틱과 기인이 완벽한 치고 빠지기로 T1을 모두 잡아내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킬 스코어는 11대7로 바뀌었고, 골드 격차도 2,000가량 앞서는 등 역전을 위한 조건을 완성했다.

승부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T1이 페이커-구마유시 콤보로 벤을 잡아내며 바론 사냥에 상공했다. 이후 아프리카는 불리한 상황에서 드래곤 영혼을 건 전투를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45분까지 골드 격차는 1,500가량으로 유지됐고, 서로 모든 아이템을 갖춘 그야말로 마지막 승부만이 남은 상황이 됐다.

마지막 순간은 중앙 라인에서 벌어졌다. 스피릿이 본진 반대쪽에서 T1을 교란하고, 본진이 순식간에 파고들면서 상대 공격력의 핵심인 구마유시를 잡아냈다. 지속 전투 능력을 제거한 아프리카는, 기인과 미스틱의 화력을 바탕으로 본진으로 진격해 약 48분에 걸친 장기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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