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2세트 장기전을 내준 T1의 선택은 속도전이었다.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하고, 장기인 탄탄한 운영으로 추격을 저지하며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T1이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한국대표 선발전’ 2라운드 3세트에서 아프리카를 29분 만에 물리치며 세트 스코어 2대1로 앞서나갔다.

T1은 경기 초반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16분 기준으로 골드 격차가 7,000이상 벌어질 정도였다. 시작은 과감한 하단 다이브였다. 페이커와 구마유시, 에포트 3인방이 상대 미스틱과 벤을 잡아냈다.

이후에도 비슷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상대 블루 지역에 침투한 엘림의 릴리아가 위기 상황처럼 보였지만, 한발 빠른 합류로 기회로 전환됐다. 이후 지속적인 후방 텔레포트 합류 전략으로 급격하게 킬 격차를 벌렸다.

2세트와 같은 실수도 없었고, 추격도 잘 막아냈다 않았다. T1은 협곡의 전령을 반전의 계기로 만들려던 상대를 완벽하게 저지했다. 내셔 남작이 나오지도 않은 19분경에 T1은 억제기 포탑 지역까지 장악하며 페이스를 올렸다. 게임 시간이 길어지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는, 과감한 압박이었다. 물론, 큰 차이로 벌어진 성장격차가 이를 가능하게 한 근거였다.

23분에는 아프리카 미드 지역에서 킬 교환이 발생했다. 내셔 남작(바론) 사냥으로 상대를 끌어낸 T1은 레넥톤의 후방 침투로 전투의 규모를 키웠다. 이 전투에서 상대 쉔, 헤카림, 오리아나의 연계로 2킬을 내주긴 했지만, 상대를 모두 잡아내며(에이스) 벌어진 힘의 차이를 과시했다.

마지막 전투가 된 29분 전투에서 T1은 영혼 획득 저지에 나선 상대 아프리카를 모두 잡아내며 상대 본진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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