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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추억의 만화로 즐기는 격렬한 추격전, ‘톰과 제리:체이스’

30~40대를 넘긴 중년층에게 추억의 TV 만화영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에 ‘톰과 제리’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톰과 제리는 1940년부터 제작되어 지금도 방영 중인 장수 애니메이션으로, 고양이인 톰과 고양이인 제리가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세월이 흐르며 톰과 제리의 캐릭터 스타일은 많이 바뀌었지만, 국내에서는 4~50년대에 만들어진 초기의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1980년대부터 MBC를 통해 송도순 성우의 해설로 방영된 톰과 제리가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방영 80년째를 맞는 톰과 제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이 최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 ‘톰과 제리 : 체이스’다.

 

■ 80년 전 원작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중국 넷이즈가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서 개발한 ‘톰과 제리 : 체이스’는 80년의 방영기간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초창기의 작화를 활용한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 여기저기에 원작의 느낌이 가득하다. 게임 시작 전에는 원작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며 추억을 돋군다.

인게임 그래픽 역시 4~50년대에 그려진듯한 그래픽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캐릭터들은 그 당시에 그려진 것처럼 만들어졌고, 움직임도 당시 애니메이션처럼 아주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색감도 당시 느낌 그대로다. 

게임 여기저기에도 과거의 감성이 묻어난다. 게임 로딩 중 나오는 튜토리얼에서는 과거에 사용된 영화 영사기를 통해 방법을 알려주고, 애니메이션을 가득 메웠던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도 게임에 그대로 사용됐다.

여기에 더해 옵션을 통해 필름 효과와 레트로 모드를 제공한다. 필름 효과는 오래된 필름처럼 화면에 자주 노이즈가 끼고, 레트로 모드는 옛날 TV를 보는 것처럼 캐릭터가 살짝 겹쳐보이고 색감이 떨어져 보이는 듯한 옛날 감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 추격과 도망으로 즐기는 액션과 긴장감 

이 게임에 굳이 장르를 붙이자면, 2D 플랫포머 추격 액션 게임이다. 그리고 메인 콘텐츠는 원작 만화에서 보여준 톰과 제리의 추격전을 다룬 클래식 모드다. 고양이가 쫓고 쥐가 도망다니는 내용을 게임으로 만든 것. 그래서 이 게임의 기본적인 선택지는 크게 2가지다. 추격자가 되어 도망자를 잡는 것과, 도망자가 되어 추격자를 피하며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얘기만 들으면 어디서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게임의 기본적인 룰은 바로 우리가 어렸을 때 즐겼던 놀이인 술래잡기와 비슷하다. 도망다니는 사람을 술래가 잡게 되고, 기회가 생기면 도망자가 잡힌 사람을 풀어주는 룰이 이 게임에 고스란히 들어가있다.

클래식 모드에 들어갈 때는 자신이 추격자인지 도망자인지를 정해야 한다. 도망자가 되면 제한 시간 내에 맵에 있는 모든 치즈를 집으로 옮겨야 하고, 추격자가 되면 제한 시간 내에 치즈가 옮겨지는 것을 막아내거나 도망자를 포획해 정해진 숫자를 로켓으로 날려버리는데 성공해야 한다. 

하지만 도망자가 한 마리라면 다소 불리하기 때문에, 이 게임은 추격자 1마리, 그리고 도망자 4마리가 한 팀이 되어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망자로 플레이할 때의 최종 목적은 치즈를 찾아 맵 여기저기에 있는 도망자의 은신처 입구에 가져가 넣는 것이다. 게임 시작 전 도망자들은 로봇 쥐를 만들고 밖으로 내보내 치즈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경험치를 얻는 케익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치즈는 상당히 크고 무겁다. 그래서 혼자 들고 옮기려면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그리고 치즈의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은신처에 바로 넣을 수 없고, 일정 시간동안 밀어야 치즈를 넣을 수 있다. 이때 혼자가 아닌 다른 도망자와 함께 밀어넣으면 그만큼 시간이 단축된다.

치즈를 집 안에 넣는 것에 성공하면 경험치를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포인트를 얻게 된다. 그래서 얻은 포인트로 원하는 스킬이나 아이템을 해금시키면 사용이 가능해지고, 강화도 할 수 있다.

정해진 치즈의 수량을 채우면 맵 어딘가에 벽돌 구멍이 생기게 되고, 모든 도망자들이 합심해 물건을 던져 벽돌 구멍을 크게 키우게 되면 최종 승리하게 된다. 도망자들이 그 구멍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추격자로 플레이할 때의 최종 목적은 돌아다니는 도망자들을 모조리 잡거나, 제한 시간동안 도망자들의 치즈 약탈을 막는 것이다. 그래서 추격자는 강력한 힘과 체력을 갖추고 있다. 움직이는 속도도 빠르다. 대신 4명의 도망자를 상대해야 하는 핸디캡도 안고 있다.

도망자를 잡는 방법은 명확하다. 도망자의 체력을 전부 소진시키면 잠시 행동 불능에 빠지는데, 이때 손으로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잡은 뒤에는 맵 안에 있는 로켓을 찾은 뒤 도망자를 로켓에 묶으면 된다. 이때 추격자는 포인트를 얻게 되고, 그 포인트를 스킬에 투자해 해금을 하고 강화를 시킬 수 있다.

공격을 하는 방법은 통상 공격과 투척 공격, 그리고 스킬이 있는데, 여기에도 핸디캡이 존재한다. 통상 공격은 한 방에 도망자의 체력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쿨타임이 있다. 그래서 확실한 타이밍에 공격해야 한다. 

스킬은 체력을 줄이는 것보다는 추격자의 공격을 원활하게 해주는 도움을 주는 기능 위주로 되어있고, 아이템은 함정이나 망치 같은 상대방의 행동 불능을 유도하는 것들 위주로 되어있다. 그리고 쿨타임이 있어서 정확한 타이밍에 사용해야 한다.

이 게임에서 준비된 맵은 클래식 하우스와 썸머 크루즈, 나이트 캐슬 등 3종류다. 3종의 맵 모두 분위기는 다르지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층이 나누어지고 계단이 배치되는 구조는 상당히 비슷하기에 맵이 달라진다고 해서 크게 차별화되는 느낌은 없다. 

대신 화면 왼쪽 위에 배치된 미니맵에서는 치즈와 로켓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만큼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부분이다.

클래식 모드 외에 즐길 수 있는 모드는 파쿠르 모드가 있는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벽을 타는 파쿠르가 아니다. 한때 국내에서 유행했던 ‘윈드러너’같은 모바일 러닝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선택하는 캐릭터마다 다른 능력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즐기면 된다.

그리고 캐주얼 모드에서는 무사히 치즈를 옮겨야 하는 ‘치즈 프렌지’나 폭탄을 던져 공격하는 ‘펀 위드 파이어웍스’, 팀 매치인 ‘러닝 마우스’ 등 요일별로 한 가지의 부가적인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과도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난이도 높은 컨트롤과 추격자 외면은 아쉽다

비즈니스 모델은 게임 플레이에 큰 양향을 주지 않는 캐릭터와 스킨, 선물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캐릭터는 톰과 제리 위주로 되어 있고 톰과 제리 외에 터피, 버치, 탑시, 라이트닝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캐릭터별로 탐정, 로빈훗, 해적, 킹, 삼총사, 카우보이 등 스타일이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어떤 스타일이냐에 따라 스킬과 능력치가 조금 다를 뿐, 성능에 큰 차이는 없다. 능력치는 공격력 등의 ▲대미지, 힐이나 도움 등의 ▲팀, 스킬 강도 등의 ▲테크닉, 체력과 회복력 등의 ▲서바이벌,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어질리티 등 5가지가 있다.

각 캐릭터들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스킨이 구비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스킨을 입고 게임을 할 수 있다. 종류만 해도 약 50종이며, 별도로 능력치를 더해주진 않는다. 캐릭터는 인게임 재화는 물론 캐쉬로도 살 수 있지만, 스킨은 캐쉬로만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캐릭터마다 성장을 시킬 수 있는데, 플레이를 해서 경험치를 얻거나 아이템을 얻어 경험치를 얻으면 레벨이 올라가고, 여러가지 기능이 담긴 특전 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성능을 올릴 수 있다.

이번에 즐겨본 ‘톰과 제리 : 체이스’는 PvP 게임으로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뛰어난 게임이다.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부분과 추격자와 도망자 각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은 게임 자체에 잘 몰입하게끔 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의 난이도는 은근히 높은 편이다. 특히 컨트롤에서 겪는 불편함이 있다. 사용자는 이동과 점프, 그리고 공격과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 아이템 버튼을 눌러야 하고, 포인트를 얻을 때마다 원하는 부분의 스킬 해금이나 강화를 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오른손은 상당히 바빠진다.

또한 2D 플랫포머 게임인 만큼 플랫폼에 오르며 높이 올라갈 때 자칫 실수를 하게 되면 밑으로 떨어지고, 다시 올라야 하는 등 은근히 세세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도망자보다는 추격자가 플레이 부담이 훨씬 크다. 도망자를 공격해 체력을 깎아야 하는데 내 움직임과 도망자의 움직임이 은근히 빠르기 때문에 공격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게다가 통상 공격에도 쿨타임이 있어서 한 번 공격을 실수하면 몇 초간 도망자들의 활약(?)을 따라다니며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그에 비해 도망자는 컨트롤의 부담이 적다. 열심히 점프를 해 도망다니고 가끔 물건을 주워 던지면 된다. 그리고 4인 팀 플레이로 이뤄지는 만큼 도망다녀야 하는 부담도 적다. 실제로 도망자와 추격자의 플레이 피로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막상 다른 사람과의 매칭을 해보면 추격자보다 도망자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에, 랜덤 매칭을 하게 되면 백이면 백 추격자를 하게 된다. 물론 나중에 오래 플레이를 해서 공격의 타이밍을 이해하게 된다면 추격자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달자면, 이제 더 이상 톰에게 좌절을 주지 말자.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톰과 제리 애니메이션을 본 뒤 톰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면, 추격자로 플레이하라. 그래서 몇 십년간 언제나 제리에게 좌절했던 톰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자.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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