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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합격! 서비스는 불만! MS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첫날 체험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한국 시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모바일 버전 지원을 시작했다. 미국 시각보다 먼저 시작된 한국 서비스는 총 28개 게임을 먼저 즐길 수 있다. 서구권에서 정식 베타서비스가 시작되는 16일(한국 시각)시점에는 약 100여개의 게임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구독형 서비스다. 그동안 PC 플랫폼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부터는 안드로이드OS까지 폭이 넓어졌다.

모바일 버전 게임패스 서비스는 클라우드 게임(스트리밍 게임) 방식으로 서비스 된다.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유저가 처리된 영상을 받아 즐기는 식이다. 고가의 PC나 콘솔 게임기가 없어도 된다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역시 마찬가지이며, 그동안 엑스박스 콘솔만 지원하던 다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출시 첫날 먼저 즐겨본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성능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필자는 그동안 리모트 플레이 서비스를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4, 스팀 링크, 엔씨소프트 게임을 테스트해 봤는데, 이중에서 영상 품질은 단연 으뜸이었다.

테스트 과정을 녹화한 영상과 체감상으로는 대부분의 게임이 1080p(FHD), 60fps로 플레이되는 느낌이었다. PC와 엑스박스 원 콘솔로 동시 발매된 ‘기어스5’의 경우, 엑스박스 원 기준으로 재생되는지 화면을 전환할 때 프레임이 끊기는 느낌이 강했다. 이밖에 영상 품질 저하 및 통신 지연에 따른 깨짐 현상은 다른 서비스 혹은 플랫폼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포르자 호라이즌4 플레이 화면 캡처. 5인치 화면으로 보면 제법 그럴 듯하다

걱정했던 인풋 렉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액션게임 ‘오리: 눈먼 숲’ 기준으로 공격과 점프가 버튼 입력과 동시에 게임에 반영됐다. 초반 진행 구간에서도 대부분의 장애물을 가뿐히 넘을 수 있었다. ‘기어스5’도 화면 끊김과 별개로, 사격과 이동 조작에는 인풋 렉은 없었다.

레이싱게임 ‘포르자’ 시리즈의 경우 주행 과정에서 영상이 살짝 튀는 현상을 볼 수 있었고, 드래프트 과정에서 인풋 렉으로 카운터 스티어링이 먹지 않아 차가 코스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기술적 품질과 성능은 예상외로 빼어났다. 단, 서비스 측면에서는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다. 먼저 정기 결제를 위해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니면 기프트 카드를 써야만 결제가 진행된다. 국내 유저가 자주 사용하는 소액결제 시스템이나 통신 결제 시스템을 첫날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SK텔레콤과 협업해 국내 서비스를 추진하는 만큼, 다양한 결제 모델을 도입해 줬으면 한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액스박스 앱들. 엑스박스 게임 패스 베타 앱을 설치해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출처=구글플레이 캡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받으려면 모바일 앱 설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구글플레이 마켓에는 엑스박스(Xbox),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엑스박스 게임 패스 베타(Xbox Game Pass Beta), 엑스박스 베타(Xbox beta) 등 비슷한 앱이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중 게임을 진행하려면 엑스박스 게임 패스 베타를 설치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일반 앱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찾느라 시간을 소비했다. 이에 대한 안내가 철저히 이뤄져야 함은 물론,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을 통합하는 편의성 개선도 제공해 줬으면 한다.

PC 용 엑스박스 앱에서는 설치와 구매 두 가지 방식만 지원한다(출처=PC 용 엑스박스 앱 캡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모바일 기기에 한정된 것도 불만이다. PC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PC 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온라인 유통과 마찬가지로 별도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게임이 요구하는 최소사양도 맞춰야 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하드웨어 구비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서버에 정해진 방식대로 접속만하면 즐길 수 있어, 플랫폼에 따른 개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PC 클라우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알 수 없다. 콘솔과 PC게임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서비스의 본질을 망각한 서비스는 역시 MS라는 안타까움 밖에 남지 않는다.

16일부터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에 터치 컨트롤 인터페이스(UI)가 우선 지원된다(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캡처)

가상 키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걸린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 패드가 필수다. MS 측은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시작으로 터치 컨트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단, 유저가 원하는 게임에 언제 가상 키패드가 지원될지는 미정이다. 따라서 야외에서 게임을 즐기려고 한다면 게임 패드를 지참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서비스 약관 동의 및 결제 화면

구독 서비스를 연장할지 여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결제는 월 단위로 진행되는데, 첫 달 결제일이 지나면 등록된 결제방식(카드)로 요금이 자동청구된다. 따라서 서비스를 한 달만 즐길 예정이라면, 결제와 동시에 반복 청구를 해지하는 편이 편하다. 대부분의 구독형 서비스와 OTT(넷플릭스 등)이 이와 같은 정책인데, 국내 실정에 맞춰 자동연장 여부를 체크하는 체크박스 하나쯤은 더해줬으면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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