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부터 PC방이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되어 조건부 영업이 재개되면서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늘어났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9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의 9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61만 시간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PC방의 영업 중단 조치 이전인 8월 2주 사용시간이었던 2,600만 시간 대비 60% 수준만 회복된 상태이며, 전년 동기간과 비교할 때도 43.6%가 감소한 수치다. 전국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9.8%, 주말 13.7%를 기록하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PC방이 미성년자 출입금지와 좌석 띄워앉기 등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전까지 극히 일부 PC방만 영업을 하던 상황에서 모든 PC방이 조건부 영업을 시작하자, 주요 게임들이 각종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영업 중단 이전의 순위와 점유율을 되찾아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04% 증가한 81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2.03%를 차지하며 기존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95.8% 증가한 105만 시간을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신규 장비 아이템인 ‘전파 방해 배낭’ 등을 포함한 8.3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4’는 공식 경기 2.0 업데이트를 적용했지만 주 고객층의 입장 불가로 사용시간이 50.9%가 증가한 101만 시간으로 3위에 랭크됐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16.5%가 증가한 82만 시간으로 점유율 5.32%를 차지하며 4위에 랭크됐다.

‘서든어택’은 지난 17일 ‘랭크전 2020 특별시즌 팀데스매치’를 업데이트했지만 사용시간이 78.3% 늘어난 76만 시간을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됐고, 직원의 부정행위로 홍역을 치른 ‘던전앤파이터’는 상당한 보상을 주어서인지 사용시간이 119.7%가 증가한 41만 시간을 차지했다. 

그리고 어비스 레이드 신규 가디언 아르고스를 업데이트한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93% 증가한 26만 시간을 차지하며 2계단 오른 9위에 랭크됐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 성인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 이용량이 있었던 ‘리니지2’와 ‘리니지’는 다른 게임들의 이용량 증가 덕에 순위가 급감했다. 특히 리니지2는 순위권 게임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48.7%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4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중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사용시간이 498.2%가 늘어나면서 19계단이 상승한 17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6번째 시즌인 ‘강탈’ 리그가 시작됐기 때문인데, 이번 강탈 리그 동안 유저는 각각의 고유한 능력을 보유한 도둑 NPC들을 동료로 활용해 자물쇠를 따거나 지뢰를 해제해 물건을 강탈하고 수송하는 등 핵심 콘텐츠인 잠입과 강탈을 즐길 수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과거 5번째 시즌인 ‘수확’이 업데이트됐을때도 이용량이 급상승하며 17위를 기록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17위를 차지하는 흔치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영업이 재개된 12일부터는 약 3천 시간되 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업데이트가 이뤄진 19일부터는 3만 시간에 근접하는 사용량을 보였다. 그러면서 19일에는 점유율 1.03%를 기록하며 PC방 순위 10위까지 올라 신규 시즌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외에 중위권의 순위 변동도 크게 나타났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사용량이 162.2%가 늘어나며 6계단 상승한 21위에 올랐고, ‘GTA 5’와 ‘검은사막’이 100%가 넘는 사용시간 상승률로 각각 2계단씩 올랐다. 

또한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도타 2’가 각각 5계단씩 순위가 올랐고,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사용량이 133.5% 늘어나며 7계단이 올라 순위권에 입성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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