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을 대표하는 두 게임, ‘어몽어스(Among US)’와 ‘폴 가이즈(Fall Guys)’의 위치가 역전됐다.

22일 스팀 통계에 따르면 ‘어몽어스’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5만 5,777명을 기록했다. 반면, ‘폴 가이즈’는 6만 5,49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폴 가이즈' 동시 접속자 수 변화 차트(출처=스팀 DB)

두 게임은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파티게임으로 분류된다. ‘폴 가이즈’는 출시 초기 게임 스트리밍을 발판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7만을 기록한 뒤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달 만에 약 60%의 유저가 게임을 떠난 것.

'어몽어스' 동시 접속자 수 변화 차트(출처=스팀 DB)

반면 ‘어몽어스’는 나날이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 주말 기록한 38만 9,656명이다. 게임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많은 휴일과 평일의 차이가 접속자 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야말로 파티게임의 세대교체가 발생한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모바일 기기 지원 여부가 판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어몽어스’는 스팀 플랫폼은 물론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플랫폼 종류와 상관없이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출처=이너슬로스 트위터 캡처

‘어몽어스’는 이날 한국, 미국, 러시아, 유럽 국가, 동남아 일부 지역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순위 1위에 랭크됐다. 지난 5일 개발사 이너슬로스의 발표에 따르면 총 동시 접속자 수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스팀 접속자 수는 약 15만으로, 나머지 135만명의 유저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즐겼다고 추산할 수 있다.

‘폴 가이즈’는 PC와 일부 콘솔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다. 크로스 플레이 역시 지원하지만, 모바일 기기 버전은 출시되지 않았다. 미디어토닉은 당분간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빌리빌리에서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서비스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어몽어스' 모바일 버전

접근성에 대한 부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어몽어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기본 무료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수익원은 광고 노출이다. 커피 한잔 값이면 광고를 모두 제거할 수도 있다. 스팀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가격에 절반도 안되는 부담이다. 또, 게임에 필요한 마이크도 구매할 필요가 없어 PC 플랫폼보다 편리하다.

공통된 악재도 존재한다. 바로 비인가 프로그램, 일명 ‘핵’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 필연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가 늘어난다. 이를 적발하고 제재할 수단이 아직은 두 게임 모두 미흡하다. 특히, 순위 결과에 민감한 ‘폴 가이즈’에 악영향이 큰데, 이 역시 게임의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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