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가 서비스 시작 6년만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사인 네시삼십삼분은 22일 블레이드의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됨을 공식 발표했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서비스 종료와 관련하여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으나, 더 이상 좋은 게임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로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을 맡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지난 2014년 4월 양대 마켓에 출시됐다. 

언리얼 엔진 3을 사용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그래픽을 선보이며 PC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버추얼 패드와 몇 개의 버튼을 활용해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과 연출로 구현한 타격감, 방어 버튼의 타이밍으로 펼치는 반격의 재미 역시 발군이었다. 

여기에 몰이사냥의 재미는 물론, 실시간 1:1 전투와 실시간 10인 난투장 등 멀티플레이 요소도 갖춰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출시 8일만에 양대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한동안 정상에 군림했다. 또한 한 달간의 국내 성과만으로 전 세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게임의 흥행성과 작품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그 후 서비스는 계속 됐고, 블레이드의 후속작인 ‘블레이드2’가 지난 2018년 6월에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유저 감소를 이겨내지 못했고, 서비스 시작 6년 5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MMORPG보다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액션 RPG임에도 6년간 서비스가 이뤄졌다는 것은 블레이드가 유저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한 모바일 게임은 2014년 ‘블레이드’로 시작해 2015년 넷마블의 ‘레이븐’, 2016년 넥슨의 ‘히트’, 그리고 2019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다. 

그리고 이중 ‘히트’가 지난 서비스 시작 3년 6개월만인 2015년 4월에 종료하며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바일 게임 중 처음이자 가장 빨리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이 됐고, ‘블레이드’는 두 번째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임이 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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