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올해 최고 주간 점유율 기록하며 PC방 최강자 재확인했다

지난 주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PC방 영업이 재개되면서 고객들이 PC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큰 폭의 사용시간 증가는 없었고, 기존 강자의 득세가 이어졌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올해들어 최고 점유율 기록을 경신하며 어려움을 겪는 PC방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의 9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61만 시간으로, 전주의 1,587만 시간보다 약 1.7%(26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용시간은 전년대비 약 40%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PC방 영업이 재개됐지만 PC방의 주 고객층인 미성년자의 출입금지 조치로 인해 증가폭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PC방 가동률 역시 평일 평균 9.8%, 주말 14.2%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권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먼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2% 증가한 84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3.32%를 차지, 올해들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51번째 챔피언으로 추가된 사막의 장미 ‘사미라’를 출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에 업데이트되어 새롭게 등장한 사미라의 성장은 네 가지 스킬과 기본 공격을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 지속 효과인 ‘무모한 충돌’은 각각의 스킬과 어떻게 매치하는지에 스타일 점수를 E에서 S등급까지 올릴 수 있으며, 점수가 오를 때 마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챔피언이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부터 금요일까지 110만 시간 이하를 기록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미라가 업데이트된 22일부터는 평일에는 평소와 동일했지만, 금요일부터는 평소와 달리 사용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동일하게 150만 시간을 넘으며 비슷한 수준을 기록, 플레이 비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가 올해 최고 주간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PC방의 위기 상황에서 많은 손님이 찾게 해주는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위인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3.6% 감소한 101만 8천여 시간을 기록했고, 3위인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0.4% 증가한 101만 6천여 시간을 기록하면서 2위와 3위의 격차는 다시 좁혀지며 초박빙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 흥행을 거둬 2위를 차지할 게임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3% 감소한 80만 시간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는데, 추석을 맞아 푸짐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최근 시작한 만큼 사용량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도 사용시간이 각각 7.7%와 4.6%가 감소하며 주요 유저층이 빠진 여파를 겪고 있다.

10위 이하 중위권부터는 많은 게임들에서 순위변화가 있었다. 지난 주 새 시즌 업데이트로 사용량이 498%가 급등했던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번에도 사용량이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인 97.3%가 늘어나며 5계단 오른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블레이드 & 소울은 린검사의 신규 각성계열 ‘귀검’ 업데이트를 앞두고 출석 체크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주기 시작하면서 사용량이 11.9% 늘어나며 한 계단 상승한 18위에 올랐다. 그로 인해 ‘발로란트’와 ‘카트라이더’ 등 기존에 랭크된 6개 게임들이 고스란히 한 계단씩 순위가 밀렸다.

그리고 ‘검은사막’은 신규 환상마인 ‘꿈결 아두아나트’와 캐릭터간 장비 공유가 가능해지는 아이템 ‘마르니의 수상한 장치’를 추가한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7.1% 증가하며 2계단 오른 22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GTA 5’는 사용시간이 14.2%가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26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사용량이 4.6% 감소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한 계단 밀려올라 23위를 차지했고, 추석맞이 신규 복장과 이벤트를 시작한 ‘테일즈런너’가 사용량이 1.4% 늘어나며 한 계단 오른 29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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