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젠지 이스포츠가 3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첫날 경기에서 LGD 게이밍을 간발의 차이로 물리쳤다.

LCK 3번 시드와 LPL 4번 시드의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첫 경기에 승리하고 싶은 집념이 격돌해 45분에 가까운 장기전이 벌어졌다. 초반에 승부가 결정된 앞선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초반은 젠지가 우세했다. 이득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골드 격차를 벌렸다. 협곡의 전령을 건 전투에서 킬 스코어는 2대3으로 밀렸지만, 전령을 확보하는 실속을 챙겼다. 하단(바텀)은 라스칼의 합류와 전령 소환으로 일찌감치 1차 포탑을 밀어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상대의 매복을 감지하지 못해 룰러와 대지 드래곤을 내주는 실수도 있었다.

상대 LGD는 바텀 공략으로 시간을 벌었다. 시야 장악과 압박으로 상대의 허점을 유도한 것. 이 과정에서 비디디가 두 번 연달아 잡히면서 킬 스코어는 6대6 동점이 됐고 골드 격차는 줄어들었다. 이후 투 팀의 전투는 시소 게임이었다. 킬 스코어를 주고받는 전투는 44분까지 연달아 벌어졌다.

36분경 젠지가 크게 휘청였다. 바텀 시야 장악을 시도했던 라스칼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생존기를 모두 소모한 것. 젠지는 바론을 사냥하며 교란을 시도했지만, 꼬리를 물리면서 대량의 킬 스코어와 골드를 헌납했다. 바론을 잡아 시간을 벌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이후 벌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는 젠지가 이득을 크게 챙겼다.

승자를 결정지은 전투는 44분에 벌어졌다. 드래곤 지역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젠지 라이프가 적절한 궁극기를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이어내는데 성공한 것. 치열했던 승부의 끝은 1분 뒤 젠지가 LGD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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