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담원게이밍이 4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둘째 날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2전 2승으로 한발 앞서 나갔다.

담원은 유럽 LEC 로그를 깔끔한 운영으로 물리쳤다. 챔피언 선택부터 기존 담원과는 다른 느낌이 강했다. 상단(탑) 담당인 너구리가 서포트 능력이 좋은 룰루를 고른 것. 상대를 압박하며 팀의 지원을 책임지는 운영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발은 좋았다. 너구리가 상대 핀을 타워 안으로 몰아넣고, 캐니언과 함께 과감한 다이브 플레이로 깔끔하게 첫 킬을 올렸다. 다른 라인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체 라인을 압박한 덕분에 캐니언이 상대 정글을 제 집처럼 누볐다. 성장세는 물론 아이템 격차까지 벌어졌다.

아쉬운 실수도 있었다. 베릴의 판테온이 상대 중단(미드) 담당 라센을 노리다가 킬 스코어를 연거푸 헌납한 것. 경기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술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그럼에도 담원의 승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챙기며 일찌감치 포탑을 철거했고, 이를 바탕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로그는 포탑에서 최대한 성장하며 반격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드래곤 사냥을 한번 성공하기도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담원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대응을 기다렸다. 내셔 남작(바론)을 공격하며 상대를 끌어내며 이득을 착실히 굴렸다. 31분경 바론을 건 결투에서 스틸을 노린 상대 정글 사냥꾼 인스파이어를 잡아내고 버프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승부처로 하단을 선택한 담원은 쇼메이커가 중단을 두드려 상대의 분산을 유도했다. 이때 로그도 마지막 승부에 나섰다. 타릭의 궁극기 타이밍과 헤카림의 진입으로 대규모 교전(한타)로 역전을 노린 것. 하지만 담원이 침착한 후퇴로 진입을 흘러넘겼고, 결국 수비 진영이 무너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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