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와 더불어 양대 샌드박스 플랫폼으로 게임계를 평정하고 있는 ‘로블록스’의 개발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상장을 준비한다. 예상 평가금액만 80억달러, 한화로 약 9조 3천여억원에 달한다.

최근 미 증권가에 따르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상장 방법을 결정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시기는 내년 초다.

2004년에 설립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1989년 등장시킨 교육용 시뮬레이터를 발전시켜 2006년 ‘로블록스’를 출시했다. 로블록스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 뒤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어린 유저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현재 월간 액티브 유저(MAU)는 1억 5천만명, 월간 플레이 시간은 15억 시간이며, 현재 34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게임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로블록스는 모바일 버전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데, 세계 여러 나라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있는 상황이다. 

최근 로블록스의 총 누적 매출 추정치는 15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최근의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5월 한 달간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내부에서도 작년 매출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회사 설립 이후 상장이라는 다음 단계를 올라가기 위해 준비 중인데,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평가액이 기존의 40억 달러에서 2배가 오른 80억 달러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기존의 다른 업체처럼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할 것인지, 신규 주식이 매각되지 않고 인수 은행들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가 직접 상장을 통해 상장할 것인지 등 상장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초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G 펀딩을 마감했는데, 이때 텐센트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해 중국 자본이 흘러들어간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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