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서울 다이너스티가 10월 6일 한국 게임 매체들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서울 다이너스티의 ‘Tobi’ 양진모 선수, ‘Profit’ 박준영 선수, ‘Gesture’ 홍재희 선수, 박창근 감독이 참가했다.

좌측부터 ‘Tobi’ 양진모 선수, ‘Profit’ 박준영 선수, ‘Gesture’ 홍재희 선수, 박창근 감독

서울 다이너스티가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정규 시즌에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왔다. 박창근 감독은 “처음으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서 기쁘다. 그런데 정규 시즌 마지막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팬분들에게 죄송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규 시즌 이후에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Tobi’ 양진모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는 우리 팀이 조금 휘정거렸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중간에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그것을 잘 넘겼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우리팀이 더 단단해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라는 변수도 있었지만 서울 다이너스티에게는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박창근 감독은 “정말 다행히 우리팀 선수들은 서울에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괜찮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외출을 마음대로 못했던 것은 있었다. 그래도 다른 팀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환경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진출한 그랜드 파이널. 서울 다이너스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박창근 감독은 “선수들은 항상 열심히 해왔고, 이번에는 스탭들과 선수들이 회의하는 시간을 조금 늘렸다. 회의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어떻게 플레이하고 싶은지를 많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는지’를 많이 생각했었고, 그런 경우의 수를 하나씩 지워나갔었다”라고 밝혔다. ‘Gesture’ 홍재희 선수는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여기에 서울 다이너스티의 연고지인 서울에서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되기도 한다. ‘Tobi’ 양진모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3년 만에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랜드 파이널도 서울에서 열리는데, 서울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에 서울을 연고로 하는 우리팀이 진출하게 되어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Gesture’ 홍재희 선수는 “저하고 박준영 선수가 2년 만에 그랜드 파이널에 가게 됐다. 원래했던 대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 다이너스티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은 어디일까? 박창근 감독은 “누구를 상대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한 팀을 꼽으라면 첫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기도 하고, 큰 변화 없이 한 팀으로 계속 이어진 팀이라서 완성도도 높다”라고 말했다. ‘Gesture’ 홍재희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상하이 드래곤즈다. 경기도 해봤고 연습도 하는데, 상하이 드래곤즈의 실력이 다른 팀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한다. 결승에도 상하이 드래곤즈가 올라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정규 시즌 모습을 보고 ‘기복이 심하다’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박창근 감독은 “롤러코스터였다. 돌아보면 항상 그래왔다. 우리도 알고는 있다. 그래서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최대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연습 중에도 기량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괜찮아 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Gesture’ 홍재희 선수는 “우리도 인정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올라가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창근 감독은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도 응원하시느라 고생하셨다. 정규 시즌에서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해서 다행이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마지막까지 팬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Gesture’ 홍재희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기에 더 보여줄 것도 남았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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