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담원이 9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센터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징동에게 넥서스를 내줬다. 하지만 6전 5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합류했다.

마지막 경기는 담원이 불리한 경기를 버티는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상대 서포터 바드의 완벽한 궁극기 활용에 공격의 맥이 끊긴 영향이 컸다.

담원은 중립 몬스터를 활용한 전략으로 징동을 압박했다. 첫 협곡의 전령으로 상단(탑) 1차 포탑을 파괴하고, 2차 포탑에도 압박을 넣었다. 첫 드래곤은 내줬지만, 이후 4개의 드래곤을 손에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다.

베릴은 상대의 배후를 치는 깜짝 진입으로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잘 성장한 상대 미스포춘을 잡아냈고, 전진하는 상대의 퇴로를 끊는 활약을 연달아 펼쳤다. 덕분에 한때 골드 격차가 역전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징동은 만만치 않았다. 징동의 야가오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로 빠른 합류와 담원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아낌없이 썼다. 줌도 밀리는 순간 담원의 핵심 챔피언을 잡아내며 격차를 유지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팀을 뒷받침했다.

승부는 마지막 드래곤 판단으로 갈렸다. 3대5의 교환으로 교전(한타)를 승리한 담원은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갔다. 하지만 알리스타와 갈리오라 사냥 속도가 느렸다. 복귀 타이밍이 늦춰진 탓에 바론을 견제하지 못했고, 결국 징동이 바론 버프를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얻은 징동은 하단 라인을 압박한 뒤, 장로 드래곤 타이밍에 담원 블루 버프 지역 정글을 장악하며 진영을 꾸렸다. 마지막 승부에 나선 것. 갑자기 속도를 올린 징동은 진영이 갈린 담원 선수들을 하나씩 잡아내며 결국 넥서스를 파괴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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