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PC방 이용 고객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에 따라 순위권의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했고, 그나마 적게 감소한 게임들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들 게임 중에서는 ‘발로란트’가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10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777만 시간으로, 전주의 2,151만 시간보다 약 17.4%(374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그나마 2주 전의 1,500만대보다는 조금 늘어난 것인데. 이것은 한글날 공휴일이었던 금요일의 영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사용시간은 39.9%가 감소한 것이다. 그에따라 순위권에 있는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0.5%, 공휴일 포함 주말은 평균 14.9%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평소와 같은 PC방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10월 3주차에 어느 정도로 PC방 이용이 늘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7.5% 감소한 947만 시간을 기록하며 다시 1천만 시간대가 붕괴됐다. 하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53%대를 유지했고 그에 따라 1위도 유지 중이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인 ‘리그 오브 레전드 : 와일드 리프트’가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돌입했는데, 어느 정도 호평을 받은 만큼 국내 정식 오픈 이후 PC방 지표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된다. 

‘피파온라인4’는 한글날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사용시간이 26% 감소한 115만 시간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6.7% 감소한 110만 시간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다만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

그리고 4위부터 12위까지의 게임들에서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모든 게임들의 사용시간이 감소했지만 그나마 ‘리니지2’의 감소폭이 6.3%로 전체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낮았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패스 오브 엑자일’이 20%가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중위권 게임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게임은 바로 ‘발로란트’였다. 발로란트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1% 감소한 1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0.64%를 차지, ‘사이퍼즈’를 1천시간 차이로 따돌리면서 3계단 오른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번 3계단 하락한 손실을 그대로 복구한 것.

사용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간 것인데,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추석맞이 이벤트와 함께 발로란트 프리미엄 PC방에서만 쌓을 수 있는 PC방 미션 포인트의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발로란트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에는 1만4천 시간대 정도를 유지하지만 공휴일인 9일부터 11일까지 1만8천~2만 시간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로란트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3번째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일러스트와 액트 3의 배틀패스에 포함될 보상 및 일정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상위권까지 순위가 올라갈지 주목된다.

중하위권 게임들 중에서는 주로 MMORPG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블레이드&소울’이 각각 1계단씩 상승해 각각 16위와 18위를 차지했고, 신규 월드 우두머리 ‘피바람을 두른 누베르’ 업데이트와 가을 맞이 단풍 이벤트를 시작한 ‘검은사막’이 2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7%대의 사용시간 감소폭 덕에 순위가 3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했고, ‘도타 2’는 사용시간이 32.4%가 감소해 이번 순위권 게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4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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