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정성 논란이 일어났던 모바일 게임 ‘아이들프린세스’가 구글플레이에서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삭제에 개발사 아이앤브이게임즈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측과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는 게임이 등록되어 있다. 

모바일 게임 ‘아이들프린세스’는 유저가 아버지가 되어 딸과 각종 정령을 키우는 방치형 RPG다. 앱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 구글플레이에서 15세 이용가로 출시된 이 게임은 선정적인 캐릭터 포즈와 대사로 인해 논란이 됐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아동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발생했다.

이런 논란이 크게 발생하자, 개발사인 아이앤브이게임즈 이해석 대표는 10월 5일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고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10월 8일에는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직권으로 이 게임에 청소년이용불가 이용 등급을 부여했다. 이후에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는 이 게임 이용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21일, 구글플레이에서 ‘아이들프린세스’가 갑자기 삭제됐다. ‘아이들프린세스’ 공식카페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방금 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갑작스러운 앱 정지 통보를 받았다”라며 “해당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확인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플레이에서 ‘아이들프린세스’를 다운받았던 유저들은 원스토어에서 다시 다운받고 동일한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플레이가 ‘아이들프린세스’를 갑자기 삭제한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선정성 논란이 크게 발생했던 만큼, 이를 의식해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플레이는 처음부터 청소년이용불가 이용등급을 받고 출시된 모바일 게임 ‘라스트 오리진’도 자사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글플레이에서 내렸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라스트 오리진'은 구글플레이 규정에 맞게 게임을 수정한 후에 다시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 할 수 있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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