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가 오는 11월 1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소니는 PS5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체험회를 개최했다. PS5로 출시될 3종의 게임을 통해 PS5의 성능과 듀얼센스의 조작감 등에 대해 체험해봤다.

일단 본체를 실제로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엄청 크다’는 것이었다. 높이 390mm, 두께 104mm, 깊이 260mm인데 실제로는 아래 부분보다 위 부분이 작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디자인 때문인지 위 부분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전원을 켜면 위 부분의 틈새에서 푸른 빛이 나오며 기기가 켜지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흰색으로 바뀌면서 켜지는 과정이 완료됐음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PS4와 동일하다. 

전면부는 이미 많이 공개됐고 후면부는 아직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는 8자 모양의 전원 포트와 HDMI 포트, LAN 포트와 USB 포트 등이 복잡하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게임이 한창 실행되는 도중이지만 기기를 식혀주는 냉각팬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다. 이전의 콘솔 기기들이 내던 적당한 팬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인 것은 놀라웠다.

이 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은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와 ‘발란 원더월드’, 그리고 ‘아스트로 플레이룸’이었다.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는 ‘리틀 빅 어드벤처’에 나온 털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점프와 공격, 대시, 구르기는 물론 물건을 잡고 당기거나 잡고 던지는 액션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발란 원더월드’는 ‘소닉’과 ‘나이츠’의 아버지인 나카 유지 디렉터가 선보이는 동화풍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을 진행 하며 획득하는 복장에 따라 다른 액션과 능력 발휘가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달성해야하 한다.

복장의 경우 용은 불을 쏘고 돼지는 묵직하게 내려찍고, 토끼는 2단 점프, 늑대는 회오리 점프를 하는데, 복장 교체 외엔 모든 버튼이 동일한 액션 버튼인 것도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듀얼센스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튜토리얼 개념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적응형 트리거와 모션 센서, 스피커와 마이크, 햅틱 진동이 아우러지며 손이 즐거운 게임으로 즐길 수 있었다.

위 3가지 게임을 하면서 가장 다른 경험을 준 것은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아니라 바로 듀얼센스였다. 듀얼센스가 기존 듀얼쇼크와 달라진 것은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 그리고 내장 마이크인데, 특히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가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줬다.

이전 듀얼쇼크에서는 단순히 흔드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듀얼센스는 진동의 강도를 훨씬 세분화해서 전달한다. 진동의 파동도 훨씬 짧아서 디테일하면서도 묵직한 진동도 제대로 전달한다. 게다가 이 진동이 듀얼센스의 스피커와 어울리며 게임의 상황을 더 잘 전달해준다.

색보이에서는 걸어가는 지형의 소재에 따라 소리나 진동도 다르게 전달했고, 아스트로 플레이룸에서는 해변과 얼음 위를 걷거나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느낌까지 소리와 함께 전달하며 진짜 같은 느낌을 줬다. 

적응형 트리거도 색다른 느낌을 줬다. 게임에서 이슈가 있을 때 트리거에 저항이 생기면서 게임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질감을 손 끝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색보이를 플레이할 때 회전하는 스펀지를 잡게 되면 말랑하던 트리거에 저항이 생긴다.

그리고 아스트로 플레이룸에서는 무언가를 당기거나 로봇이 뛰기 위해 힘을 모을 때 트리거를 조절해야 할 때 누를수록 더 저항을 주면서 그 느낌을 잘 전달했다. 발란 원더월드에서는 플레이를 하다가 액션을 발동시킬 경우 그 액션에 따른 반발력을 보여줬는데, 여러 복장마다 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참고로 듀얼센스의 무게는 듀얼쇼크보다 조금 무겁게 느껴졌지만 거기서 전달되는 반응은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3가지 게임을 즐기면서 기존의 PS4에서 느꼈던 로딩 시간은 거의 경험할 수가 없었다.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3가지 게임 모두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메인보드에 SSD를 내장하며 로딩 시간을 줄였다는 소니의 말은 허튼 것이 아니었다.

물론 스케일이 큰 게임들이 아닌 작은 규모의 게임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PS4 대비 획기적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출시되는 게임들에서도 이 부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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