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상화에 돌입한 PC방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에 PC방의 전체 사용시간이 한 달만에 2천만 시간대로 복귀했고, 1위 게임의 지위는 더 확고해졌다. 또 할로윈데이를 맞아 공포 게임이 반짝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10월 5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001만 시간으로, 전주의 1,981만 시간보다 약 1%(20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사용시간 감소폭은 27%였고 이용 시간의 증가폭은 낮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어 정상 영업이 시작된 뒤부터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주간 사용시간이 드디어 2천 만 시간대를 회복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5% 증가한 1,114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55.68%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 증가폭이 크지 않았던 관계로 지난 주 기록한 올해 최고 주간 점유율인 56%에서 소폭 감소한 55.6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31일 치뤄진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담원 게이밍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LCK가 3년만에 챔피언십을 탈환하면서 국내 사용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에 따른 향후 증가세도 전망되지만, 모바일 버전인 '와일드 리프트'가 10월 28일부터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현재 규모 이상의 점유율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7.4% 증가한 12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을 6.35%까지 끌어올리며 2위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신규 맵과 신규 모드를 추가한 효과가 2주 연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리고 '오버워치'와 '피파온라인4'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나란히 0.9% 감소하며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점유율 차이가 0.01%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할로윈 기념 맵 업데이트 효과로 '서든어택'이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3.4% 증가한 95만 시간을 차지해 5위를 유지했고, '던전앤파이터'는 도적의 4개 캐릭터에 진 각성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사용시간이 4.1% 늘어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5.2% 늘어나면서 7위를 바짝 추격했다.

이처럼 상위권 내에서는 순위변동이 없었지만 중위권에서는 일부 순위 변동이 있었다. '카트라이더'가 쏘나타 N 라인 카트가 업데이트되면서 사용시간이 4.7% 증가해 한 계단 오른 12위를 차지한 반면, '발로란트'는 사용시간이 7.9% 감소하며 한 계단 하락한 1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리니지2'의 사용시간 급등도 눈에 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2%가 늘어났는데, 이는 7년 만에 신규 종족인 실프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시즌 업데이트 효과가 떨어지면서 사용시간이 9.5% 감소했다.

하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잦았다. '몬스터헌터 월드'가 사용시간이 13.3%가 감소하면서 한 계단 하락한 23위를 차지했는데, 그 덕에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사용시간이 8%가 감소했음에도 한 계단 상승한 2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테일즈런너'가 사용시간이 2.5% 늘어나며 한 계단 상승한 24위를 차지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사용시간이 2.1% 늘어났지만 30여시간의 미미한 차이로 한 계단 하락한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가장 사용시간 증가폭이 큰 게임은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였다. 공포게임의 대표격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9.9% 증가하며 5계단 상승한 28위를 차지,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사용시간 증가의 원인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진행한 할인 이벤트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 3천 시간대, 주말 6천 시간대의 사용량을 보였다.

하지만 할로윈데이를 맞아 전후로 사용시간이 급증했다. 전날인 30일에는 금요일임에도 6천 시간을 돌파했고, 할로윈 당일과 다음 날에는 8천 시간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인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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