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2020년에만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를 돌파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자, 집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 제대로 주효했다.

나이언틱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는 지난 2016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됐다. 증강 현실(AR) 기술과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포켓몬을 수집하는 요소를 잘 결합해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6년 매출은 8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5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에 전 세계에서 많은 유저가 몰리다 보니, 이에 대응하느라 신규 콘텐츠가 빠르게 추가되지 못한 탓이다. 이후에 신규 콘텐츠가 제대로 추가되기 시작하자, 2018년과 2019년에는 연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포켓몬 GO’에 위기가 찾아왔다. ‘포켓몬 GO’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게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이 굉장히 위험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나이언틱은 ‘포켓몬 GO’를 집에서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각종 요소를 변경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포켓몬 GO’는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 연매출과 비교하면 11% 상승한 것이며,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매출과 비교하면 무려 30% 증가한 것이다.

또한, ‘포켓몬 GO’는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월매출 순위에서 항상 3위권을 유지했다. 월매출 1위는 대부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차지했으며, 2위는 ‘왕자영요’다.

센서타워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사용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포켓몬 GO’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도, ‘포켓몬 GO’의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다. 이는 나이언틱이 코로나19에 맞춰서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적절하게 수정한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포켓몬 GO’는 2016년 출시된 이후에 지금까지 누적 매출 42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를 돌파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36.3%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일본(31.3%), 3위는 독일(5.7%)이다. 모바일 마켓별로 보면, 구글플레이의 비중이 53.4%, 앱스토어의 비중이 46.6%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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