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3’의 새로운 DLC ‘디자이너스 컷’이 오는 11월 10일 출시된다. ‘디자이너스 컷’은 ‘보더랜드3’의 5번째 DLC이며, 두 개의 DLC가 포함된 시즌 패스2의 출발을 알리는 콘텐츠 이기도 하다.

‘디자이너스 컷’을 통해 추가되는 콘텐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각 직업의 새로운 직업 스킬과 직업 스킬 트리가 추가된다. 그리고 새로운 모드 ‘무기 경쟁’이 추가된다. ‘무기 경쟁’은 기존에 수집한 장비 및 직업 스킬을 일체 사용하지 못하는 별도의 필드에서 진행된다. 점점 좁아지는 맵에서 장비를 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보스를 물리치는 콘텐츠다. 배틀로얄 장르의 ‘점점 좁아지는 맵’과 로그라이크 게임의 ‘단계별로 침입하는 몬스터들’이 결합됐다고 보면 된다.

본 기자는 ‘디자이너스 컷’의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에 참가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먼저 즐길 수 있었다. 어땠는지 적어본다.

■ ‘보더랜드3’에 새로운 재미를 주는 ‘무기 경쟁’ 모드 추가

‘디자이너스 컷’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1~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기 경쟁’ 모드였다. 이 모드에서는 기존에 습득한 무기와 직업 기술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 따라서 필드에서 각종 무기와 보급품을 습득하면서 등장하는 적을 효율적으로 처치해야 한다.

게임 중간에는 맵이 점점 좁아진다. 배틀로얄 게임에서 맵이 단계적으로 좁아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하면 모드가 종료된다. 보스는 혼자서 처리하기가 꽤 버거웠다. 하지만 4명이 함께하면 서로를 살려줄 수 있기에 보다 수월하게 처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얻은 장비들은 기본적으로 게임의 다른 콘텐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지역에 가서 장비를 보내면, 다른 콘텐츠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냥, 보물상자, 보스 등을 통해 다양한 전설 등급 무기를 얻을 수 있으니, 좋은 장비를 얻었다면 꼭 장비를 전송해서 다른 콘텐츠에서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무기 경쟁’ 모드를 즐겨보니, 본 게임과는 다른 이 모드만의 재미는 있었다. 다만, 직업 기술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만든 것은 다소 아쉽다. 모든 기술을 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기술을 하나씩 얻게 해서 일부 기술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이 진행되는 속도가 조금 느렸다. 중간에 보물상자를 얻으러 특정 지점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고, 가까운 곳에는 딱히 갈 이유가 없는, 애매한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보물상자가 등장하는 위치에 대해서는 조금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 각 직업의 4번째 스킬 트리 추가, 더 다양해진 플레이 스타일

‘디자이너스 컷’을 통해 모든 직업이 4번째 직업 스킬과 스킬 트리를 얻게 된다. 직업 스킬은 ‘보더랜드’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플레이 스타일의 핵심이 된다. 이번에 새로운 직업 스킬이 추가되는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된 기술 중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마라’의 신규 기술이었다. 거대한 구체를 소환해서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세팅에 따라서는 아군을 치유하거나 부활시키는(세컨드 윈드) 기능을 하기도 한다. 치유와 부활은 파티플레이에서 꽤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킬 트리도 추가됐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효과들이 많이 추가됐다. 덕분에 기존의 직업 기술을 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고, 스킬 세팅에 따라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관건은 밸런스다. ‘보더랜드3’의 각종 콘텐츠에서 이런 새로운 기술과 효과들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출시 직후에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