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4일 ‘던전앤파이터(던파)’ 퍼스트(테스트) 서버에 시로코 챌린지 모드를 업데이트했다.

시로코는 ‘던파’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다. 지난 5월 레이더 콘텐츠로 추가됐다. 약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공략법이 정형화되면서 공략에 실패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모든 파밍을 마친 캐릭터가 속속 탄생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챌린지는 도전 모드이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파밍 콘텐츠로 등장할 예정이다.

시로코 챌린지는 혼자서 진행하는 1인 던전이다. 입장에 피로도 30이 필요하고, 계정당 최대 3개 캐릭터만 주 2회, 하루 한 번 입장할 수 있다.

출처='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핵심 보상은 100레벨 에픽과 신화 장비다. 이밖에 고정 보상은 꽃잎의 석영, 계정 공유가 가능한 정교한 꽃잎의 석영, 시간의 인도석, 시간의 결정 등이 드랍된다.

전용 보상도 있다. 무형의 시로코를 처치하면 전용 지혜의 산물 합성법을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다. 지혜의 산물은 다른 유저와 거래가 가능한 100레벨 아이템이다. 합성법으로는 반지, 마법석, 귀걸이 등 장신구와 악세서리 제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모든 장비를 지혜의 산물로 꾸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밖에 시로코 처치 시 무형의 기운 오라 상자도 일정 확률로 나온다.

드랍으로만 획득할 수 있는 신화 장비를 얻는 기회도 주어진다. 무형의 궤로 장비를 합성해 신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 물론 확정적으로 신화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파밍의 방법이 한 가지 늘어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무형의 궤는 내면의 관 클리어로 얻거나 사념의 씨앗으로 구매하면 된다.

퍼스트 서버에서 시로코 챌린지를 실제로 플레이해본 결과 난이도는 대단히 높았다. 시로코 1시너지 기준 총 데미지 6500억을 넘긴 진 데몬슬레이어(여귀검사) 캐릭터로도 진행이 자주 막혔다. 공격 패턴이 추가됐고, 시전속도와 범위도 빠르고 넓어 피하기가 어려웠다. 체력도 높은 편. 속도가 느리거나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이 긴 직업군은 유틸리티 능력이 추가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던전은 법칙의 관문, 지성의 관문, 고난의 관문, 부유의 성, 진정한 무의식의 관, 진정한 의식의 관, 내면의 관으로 순서대로 진행된다. 고난의 관문까지는 시로코 레이드에 등장하는 보스들이 배치됐다. 익숙한 패턴이 많지만, 5분의 제한시간이 탓에 데미지 공략에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첫 던전 법칙의 관문 보스 이름을 잊은 수문장은 공중으로 도약해 칼로 지면을 내리치고, 넓은 범위를 돌아가며 공격하는 패턴이 추가됐다. 이때 수문장을 공격해 방어 태세를 무너뜨리면 그로기 타임이다. 레이드 패턴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지성의 관문은 트라와 타나를 각각 한 번씩 처리해야 한다. 공격패턴은 레이드와 같다. 중간 보스인데다 연계공격도 사라져 공략은 오히려 더 쉽다.

매혹의 하니에르는 그로기 패턴이 바뀌었다. 일반 공격 범위가 더 넓어졌고, 하트를 이용한 분식 제거 기믹은 빠졌다. 1인 던전에 맞춘 변경으로 보인다. 그로기 패턴은 분신 대신 3개의 마법진을 설치한다. 이때 빨간색 마법진에서 커다란 하트가 나온다. 이를 획득한 뒤 마법진을 밟으면 작은 하트가 튀어나오고, 이를 100까지 모아 빨간색 마법진에 충전하면 된다.

이때 하니에르는 점프 공격과 돌풍으로 유저를 방해한다. 돌풍을 맞으면 하트 수치가 조금 감소한다. 대신 하니에르의 점프 공격에 당하면 커다란 하트가 분리되고 수치도 초기화된다. 이밖에 하니에르가 4개의 분신으로 나뉜 뒤 지면을 폭발시키는 패턴도 추가됐다. 체감상 본체가 점프한 지역에 안전지대가 형성되는 비중이 높았다. 아니면 점프 모션이 지나간 뒤 불릿타임을 발동해 안전지대로 빠르게 이동하면 된다.

고난의 관문에서는 먹어 치우는 거스티가 중간 보스로 나온다. 속성 구슬만 주의하면 공략은 쉬운 편이었다. 레이드에서 익숙하게 봐온 패턴들이라 피하기도 쉽다. 이후 보스 공의의 넥스와 자비의 비타를 만나게 된다. 보스 방에 입장하면 넥스 혹은 비타 한 명을 상대로 전투가 진행된다. 넥스가 보스로 등장한 상태에서는, 비타가 주기적으로 방해 공격을 가한다. 공격 속도가 빨라 회피와 딜링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스로 비타가 등장했다면 넥스에게 구슬을 맞춰야 한다. 체력바를 통해 구분하자

그로기 패턴은 레이드와 같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슬을 피하다가, 발치에 커다란 원이 생기면, 제한시간 내에 보스에게 구슬을 맞추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보스 몬스터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것. 바닥에 원이 흰색이면 비타, 빨간색이면 넥스에게 구슬을 맞춰야 한다. 대상을 착각하면 즉사에 가까운 반격에 노출되니 주의하자. 퍼스트 서버에서는 제대로 공략을 진행해도 공격을 시도할 때가 있다. 단순한 버그로 추정된다. 참고로 그로기 패턴을 넘기면 보스가 교체된다.

아예 새로운 보스도 등장한다. 그림시커 소속 NPC 풍월주 비화랑이다. 풍월주는 솔도로스와 함께 하늘성으로 향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음을 암시한다. 이에 대한 스토리 던전은 퍼스트 서버에 등장하지 않았다.

풍월주는 거너의 스킬을 사용한다. 대신 소환하는 로봇이나 팔, 소환수가 시로코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감염된 형태로 묘사된다. 공격은 범위가 넓으나, 속도가 기존 보스보다 느린 편이라 피하기는 쉽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파란색 화살을 날려 유저를 구속한다. 이후 공격이나 이동 등의 행동을 하면 지속 피해를 입는다. 비화랑은 연속 공격으로 빨간색 화살을 날리려고 준비하는데 이때 불릿타임을 쓰면 벗어날 수 있다.

GG...

아쉽지만 토벌 던전은 경험할 수 없었다. 퍼스트 서버의 코인을 모두 쓴 데다 캐릭터의 특징상 진행이 어려웠다. 물론, 필자의 컨트롤 미숙도 이유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챌린지 미션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그야말로 도전이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난이도다.

만일, 이 모드를 파밍의 일환으로 편입한다면 난이도를 낮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파밍을 마무리한 유저를 위한 도전이 목표라면 지금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 물론, 넥스와 비타 그로기 버그 등은 수정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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