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e스포츠(HLE)가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두 번의 시즌을 모두 승리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카트라이더’ 팀으로 우뚝 섰다.

HLE는 8일 서울 상암동 OGN 스타디움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팀전 결승전에서 성남 락스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전은 HLE의 완승이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지 않는 깔끔한 승부였다. 전날 아슬아슬한 승부를 치렀던 경험이 약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주장 문호준은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 1세트 스피드전 압도한 HLE

스피트전은 HLE가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했다. 1트랙에서 락스 유영혁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난전을 돌파한 문호준이 점프대에서 1위로 올라서며 첫 트랙 승리를 이끌었다.

2트랙에서는 선두를 질주하던 문호준이 바위에 걸리며 락스에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HLE는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를 정확하게 블록킹하는 팀워크가 빛났다. 4트랙에서도 이런 주행에 힘입어 연속으로 트랙 승리를 기록했다.

마지막이 된 트랙5에서도 HLE의 주행이 한 수 위였다. 배성빈, 박도현, 최영훈이 러너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문호준이 후방에서 락스를 견제하는 구도가 그려졌다. 특히 문호준은 뭉쳐서 질주하는 문호준이 상대 에이스 이재혁을 포함해 치고 나가는 라인을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보조했다.

■ 에이스 결정전은 없다! 2세트 아이템전도 챙긴 한화생명

아이템전 1트랙도 HLE가 가져가며 기본 좋게 출발했다. 문호준과 최영훈이 먼저 치고 나가고, 강석인과 배성빈이 락스를 막아주는 포진이었다. 락스 역시 첫 트랙부터 아이템전에 최적화된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승리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3트랙은 선두가 시시각각 변하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락스는 송용준이 치고 달렸고, HLE는 문호준이 선두를 견제하며 치열한 아이템 교환을 이어갔다. 이때 송용준의 방어 아이템이 떨어진 순간, 선두가 교체됐고 보다 빠른 백업이 가능했던 HLE가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5트랙을 제압해 먼저 매치 포인트에 근접한 건 HLE였다. 실드를 넉넉하게 쌓은 최영훈과 문호준이 선두를 바꿔가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영리한 주행이 돋보였다. 마지막이 된 6트랙에서는 최영훈이 상대의 마지막 물파리를 실드로 막아내며 골인해 에결 없는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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