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가 8일 서울 상암동 OGN 스타디움에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번 결승전 개인전에서는 성남 락스 소속 이재혁이, 팀전에서는 한화생명 e스포츠(HLE)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혁은 약 1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맞봤다. ‘카트 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2회 우승의 주인공이 된 것.

HLE는 지난 5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우승하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전을 은퇴한 문호준은 팀전 우승으로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 개인전 2회 우승 이재혁 “(문)호준이형 기록 넘고 싶다”

Q. 우승 소감은.

많은 분들이 쿨박대전(이재혁과 박인수)을 기대했을 것 같다. 에이스 결정전을 보면서 박인수 선수를 응원했었다. 그런데 용준이가 이기는 걸 보니, 3년 동안 같은 팀을 해온 만큼 뿌듯했다. 쿨박대전을 성사시키지 못해서 아쉽지만,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한 만큼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 같다.
 

Q. 개인전에서 송용준 선수와 대결한 느낌이 궁금하다.

3년 동안 같이 연습해왔다. 서로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다. 용준 선수도 팀 내에서 저 다음으로 잘하기도 해서, 긴장했다. 다행히 내가 이길 수 있었다.
 

Q. 팀전 연습을 우선시했다고 들었다.

우승은 해본 사람만 한다고, 우승 경험을 되살려서 했더니 저번 시즌보다 더 잘한 것 같다. 저번 대회보다 스스로가 더 성장했다고 느꼈다.
 

Q. 문호준 선수가 개인전을 은퇴하고 치러진 첫 대회다.

기왕 우승할 거, 호준이형이랑 우승에서 1대1로 맞붙는 상상을 했었는데 너무 아쉽다. 아쉽게 생각하고, 그래도 호준이형도 개인전 우승을 많이 하셨으니까 이젠 제가 그만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문호준 선수의 개인 기록을 넘고 싶지 않나.

리그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면 욕심 난다.
 

Q. 지난해와 올해 개인전을 준비하며 달라진 점이 있나. 어떻게 준비했나.

지난해 우승 때는 감독님의 전략이 80% 정도였다. 뒷심이 약해서 붓 카트바디를 사용해 착실하게 포인트를 버는 플레이를 주로 했다. 이번 시즌은 초반에 점수를 많이 따서 놀랐다. 지난 시즌보다 실력이 늘었다.
 

Q. 팀전 성적이 아쉽진 않나.

상대가 잘했다. 준비를 많이 해왔다. 아쉽긴 하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팀원에게 미안하지만 개인전은 우승했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실망시켜 드린 것 같다. 다음 시즌이 있으니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 HLE 주장 문호준 “3연속 우승에 도전, ‘한전드’되겠다”

Q. 우승 축하한다.

박도현 “시즌 초반에 주춤했다. 마지막에 정신 차리고 열심히 했다. 우승해서 기분 좋다.”

최영훈 “저번 시즌에 우승했지만, 아이템전에서 활약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누구 하나 못한 것 없이 잘한 것 같다.”

배성빈 “풀리그 하는 동안 에이스 결정전에 3번 나가 2번 이겼다. 팀을 풀리그 3위까지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문호준 “개인전 은퇴를 하면서, 팀전 우승을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다. 예선부터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는데,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끌어올렸다. 준비했던 전략이 많이 통했다. 누구 하나 못한 것 없이 다같이 우승했다. 팀원들의 실력을 보여준 것 같아 뜻깊은 리그였다.”

강석인 “깔끔하게 2:0 스코어가 나왔다. 오랜만에 문호준, 최영훈 선수와 또 출전해서 기분이 좋고, 배성빈, 박도현 선수와 친해져서 좋았다. 다섯 명이 모두 잘한 경기여서 뜻깊었다.”

Q. 어제 경기와 달리 스피드전에서 압승했다.

문호준 “‘카트 리그’에서는 상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샌드박스도, 락스도 잘하는 팀이다. 그런데 락스는 샌드박스를 이기지만 우리는 샌드박스가 어렵다. 팀원들도 샌드박스보다는 락스 상대로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상성 덕에 편하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락스를 만나면 배성빈 박도현 선수가 살아난다. 이유가 뭘까.

박도현 “프로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샌드박스를 신경 썼다. 개막전에서는 연습이 덜 됐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 틈을 만나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한다.”

Q. 올해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문호준 “아직 3연속 우승을 한 팀은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하겠다. 시즌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실력이 늘어날 거라 힘든 도전일 수 있다. ‘한전드(한화의 레전드)’는 이제 우리다.”

Q. 팬들에거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호준 “포기하지 않고 지켜봐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개막부터 안 좋은 모습이 많았는데, 팀원들이 다같이 힘내서 우승할 수 있었다. 말뿐이 아닌 결과로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기쁜 것 같다. 연습을 도와주신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 시즌도 계속 응원 부탁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