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차세대 콘솔 시대 개막, 깜짝파티의 끝이 아니길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차세대 콘솔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가 나왔고, 이틀 뒤 플레이스테이션(PS)5가 출시됐다. PC와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콘솔 시장이 위축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콘솔은 4K 해상도,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저렴한 가격에 고스펙을 갖췄다. 과거 PC가 콘솔 게임기의 대용품이었다면, 지금은 콘솔이 PC의 대용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정이 무엇이든지 간에 고사양 게임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로딩 시간도 줄었다. 오픈월드 게임을 즐길 때 로딩에만 1분이 걸리던 불편함도 사라졌다. 콘솔 독점작이 언제쯤 PC로 풀릴까를 기다리던 시간도 이제는 안녕이다.

차세대 콘솔은 하드웨어 성능은 분명 빼어나다. 하지만 타이틀 라인업과 비전을 보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콘솔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그런 게임의 존재가 갈수록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VR 기기 호환성과 AR 지원 등 차세대 하드웨어와 관련된 발표가 아직까지 없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다. 콘솔의 강점을 하드웨어 발전으로 이어갈 전략적인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다. 엑스박스 시리즈의 키넥트, 소니의 PS VR처럼 말이다.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닌텐도 스위치가 독창적인 게임으로 인기몰이를 한 것처럼, 콘솔 게임기를 보유함으로써 넓어지는 재미의 경험을 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시도하다가는 시작도 못하고 좌초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엑스박스 원 출시 당시, 수많은 잡음이 발생했던 적도 있다. 논란과 성능, 타이틀의 부재가 겹치면서 시장을 내준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기기의 성능을 제외한 진정한 차세대 플랫폼이라는 타이틀을 주기에는 무언가 심심하다.

차세대 콘솔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 높은 화제성은 콘솔 시장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확실한 지지를 보낸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즐거움과 새로움이다. 이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 MS와 소니가 가지고 있었으면 한다. 가격과 성능으로 게이머를 놀라게 했던 서프라이즈 파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길 바란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삼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